SK텔레콤오픈 2R 단독선두 박상현 "남은 라운드 자신 있다"

최경주가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 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대회 연속 컷 통과 타이기록을 달성하면서 생일을 자축했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47번째 생일에 출전한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이틀째 경기에서 마지막 홀 버디가 아쉬웠지만, 전성기 때 샷을 구사하며 젊은 후배들을 압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최경주는 이날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03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의 성적을 낸 최경주는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서며 단독 선두 박상현(34)을 1타 차로 압박했다.

작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7개월 만에 KPGA 투어에 출전한 최경주는 2002년 9월 코오롱컵 제45회 한국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KPGA 투어 29개 대회 연속으로 컷을 통과했다. 이는 김형성이 2006년 9월 토마토·제피로스오픈부터 2008년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까지 이어간 연속 컷 통과 기록(29개)과 같다.

이날 맹타를 이어간 최경주는 또한 이 대회 최다 우승(3승) 기록 보유자로, 2003년, 2005년, 2008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2012년 10월 CJ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 7개월 만의 국내 대회 정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뽑아낸 최경주는 이날 10번홀부터 출발, 초반 12~1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에 올렸다.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전반을 기분 좋게 마친 그는 1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추가하면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갔다.
남은 홀을 안정적으로 파로 막아내던 최경주는 그러나 9번홀(파4)에서 파퍼트 실수로 대회 첫 보기를 만들어 아쉬움을 남겼다.

아울러 최경주가 2라운드 경기를 끝내고 나오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하늘(29)이 케이크를 들고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최경주는 이날 시차 적응 문제 등으로 피곤이 몰려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하면서도 “기대를 많이 하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은 이틀 정말 잘할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오늘은 좋은 음식 먹고 푹 쉬겠다”고 다짐했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박상현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쳤다. 지난해에는 3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최근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하는 박상현은 "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작년보다 스윙도 좋아지고 거리도 더 많이 나간다"며 "남은 3, 4라운드 경기는 충분히 자신 있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서 최경주와 함께 마지막 조에서 동반 플레이하는 박상현은 "최경주 프로님과 함께 많은 라운드를 해봤기 때문에 전혀 부담은 없다”면서 “평소 내 루틴대로 할 것이다. 좋은 경기,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김승혁(30)이 이날 6타를 줄여 공동 3위(합계 10언더파 134타)에서 선두 박상현을 2타 차로 추격했고, 송영한(26)이 9언더파 135타로 단독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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