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 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대회 연속 컷 통과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47번째 생일에 출전한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이틀째 경기에서 마지막 홀 버디가 아쉬웠지만, 전성기 때 샷을 구사하며 젊은 후배들을 압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최경주는 이날 인천 스카이72골프장(파72·7,03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의 성적을 낸 최경주는 오후 1시20분 현재 순위표 맨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채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김승혁(30)이 이날 6타를 줄이면서(합계 10언더파 134타) 최경주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작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7개월 만에 KPGA 투어에 출전한 최경주는 3라운드 진출이 확실시 되면서 KPGA 투어 최다 연속 컷 통과 타이기록 달성하게 됐다.
최경주는 2002년 9월 코오롱컵 제45회 한국오픈부터 직전에 출전한 대회까지 KPGA 투어 28개 대회 연속 컷 통과를 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 대회 컷 통과가 확정되면, 김형성이 이어간 29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날 맹타를 이어간 최경주는 또한 이 대회 최다 우승(3승) 기록 보유자로, 2003년, 2005년, 2008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2년 10월 CJ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 7개월 만의 국내 대회 정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뽑아낸 최경주는 이날 10번홀부터 출발, 초반 12~1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에 올렸다.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전반을 기분 좋게 마친 그는 1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추가하면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갔다.
남은 홀을 안정적으로 파로 막아내던 최경주는 그러나 9번홀(파4)에서 파퍼트 실수로 대회 첫 보기를 만들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최경주가 2라운드 경기를 끝내고 나오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하늘(29)이 케이크를 들고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현재 시즌 2연승으로 상금 1위를 달리는 김하늘은 일본 대회를 건너뛰고 귀국했다. 현장 방송 인터뷰에서 김하늘은 “최경주 프로님을 응원하기 위해서 왔다”고 밝히면서 “최경주 프로님이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을 하면 좋겠다”는 응원 메시지도 보냈다.
김하늘은 최경주를 비롯한 최경주재단 소속 선수들과 중국으로 동계훈련을 함께 다녀온 인연으로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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