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밀 챔피언십 1R 4언더 상위권… 톰슨은 6언더 선두

리디아 고가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사진=리디아 고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첫날 화끈한 샷을 앞세워 라이벌 유소연(27),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 완승을 거뒀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43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리디아 고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한국시각 오전 7시20분 현재 LPGA 투어 장타자인 세계랭킹 5위 렉시 톰슨(미국)이 6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리디아 고는 2타 뒤진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리디아 고가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8.81점으로 8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2위 유소연(8.58점)과 3위 주타누간(8.56점)이 바짝 추격 중이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이들 셋 중 누구라도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즉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우승하면 그 선수가 ‘넘버원’이 된다.

LPGA 투어 한국 군단의 새로운 에이스 유소연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 양희영(28), 최나연(30)과 동률을 이뤄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1일 끝난 텍사스 슛아웃에 출전한 뒤 로레나 오초아를 건너뛴 유소연은 18일 만에 출전한 탓인지 아이언샷과 퍼팅감이 다소 무뎌졌다. 하지만 나머지 2~4라운드에서 선두를 충분히 따라잡을 만한 위치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세계랭킹 1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주타누간은 1라운드에서 기대치보다 부진했다.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를 곁들여 1오버파 72타를 쳤다. 선두 톰슨과는 7타 차, 리디아와는 격차가 5타로 벌어졌으며 순위는 70위권이다.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피니시율 80%를 기록한 주타누간은 최근 4차례 대회 연속으로 상위 10위 내에 입상했다. 올 들어 우승만 없다 뿐 준우승만 세 번으로 최고의 기량을 뽐내왔다.

리디아 고는 1라운드 개막 전 18일 기자회견에서 "언론이나 주위 분들이 세계랭킹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거기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면서 "이번 주에 순위가 변경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여유를 보였다.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을 끝으로 우승이 없는 리디아 고는 올해 들어서는 9개 대회에 나왔으나 4월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어 리디아 고는 "물론 세계 1위 자리는 대단한 영광"이라며 "어릴 때부터 나의 꿈 가운데 하나였는데, 운이 좋게도 매우 일찍 목표를 달성한 셈"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 2015년 2월 당시 세계 1위였던 박인비를 제치고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로 1인자에 올랐다.

아울러 리디아 고는 몇 차례 밝혔던 것처럼 "은퇴는 30살에 할 예정이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고, 당장 1년 뒤에라도 지금의 나와 많이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앞으로 5년, 10년 사이에 내가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동안 재능 있는 많은 선수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인생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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