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챔피언 김시우가 대한골프협회와 PGA 투어에 1억원씩을 기부한다. 사진=K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영건 김시우(22)의 행보가 연일 화제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에서 끝난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가 대한골프협회와 PGA 투어에 1억원을 각각 기부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만 21세 어린 나이에 특급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사상 최연소로 정상을 차지한 김시우는 PGA 투어에서 만 22세 이전에 2승을 거둔 선수로 타이거 우즈, 세르히오 가르시아, 조던 스피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예도 안았다.

이번 우승 상금 189만달러(약 21억원)의 10%에 해당하는 큰 금액을 아마추어 시절 기량을 연마하는 터전이 되어준 대한골프협회와 현재 자신이 활동하는 미국 PGA 투어에 기부하기로 한 셈이다. 즉 김시우는 자신이 그 자리에 서기까지 앞서 노력한 한국의 선배들이나 단체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느낀 것이다.

김시우의 ‘통 큰’ 기부가 더 주목 받는 것은, 정작 대회를 마치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향하는 비행기는 일반석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보통 엄청난 액수의 상금을 받은 PGA 투어 선수들 중에는 자가용 비행기나 비행기 일등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행기 중간 좌석에 앉은 김시우는 자신을 알아보는 옆자리의 승객과 밝은 표정으로 사진까지 찍었고, 동승한 승객들의 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려 골프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몸 상태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번 주 대회를 건너뛰는 김시우는 한국에는 6월 메이저대회 US오픈이 끝난 뒤 들어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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