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와이드앵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29)가 올해 국내 첫 출전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7,500만원) 첫 경기에서 압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17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6,277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선화(31)에게 단 13개 홀에서 6홀 차로 크게 이겼다.

이선화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매치플레이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사흘 동안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 나머지 이틀 동안 녹아웃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박인비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모두 파로 홀아웃한 이선화를 앞서나간 뒤 한 차례도 홀을 내주지 않았다.

6번홀(파5)에서 버디, 7번홀(파3)에서 파, 그리고 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면서 이 홀에서 각각 파-보기-파를 기록한 이선화를 압도했다. 전반 9개 홀을 끝냈을 때 두 사람의 격차는 5홀 차로 벌어졌고, 후반 들어 12번홀(파5)에서 박인비가 버디를 추가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18승을 올린 박인비는 아직 국내 대회 우승이 없다. 작년까지 9년 동안 16차례 국내 대회에 출전해 우승 기회도 많았다. 준우승 5번을 포함해 11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코스레코드 경신 3번에 홀인원도 2번이나 기록하는 등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린 적이 여러 번이었던 박인비가 이번 매치플레이에서 첫 우승을 거둘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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