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막 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에 출전

최경주가 18일 개막하는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 출격한다. 사진=K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대한민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47)가 오랜만에 국내 그린에 모습을 드러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0승(현재 8승)과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표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최경주는 이번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과 노력만큼은 변함이 없는 그는 18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 출격한다.

최경주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SK텔레콤 오픈의 최다 우승(3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21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 16번 출전했고, 2003년, 2005년, 2008년 등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대회가 열리는 스카이72골프장도 손바닥 보듯이 잘 아는 코스다.

특히 최경주는 지난 15일 ‘아들뻘’ 후배인 김시우(22)의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재조명됐다. 최경주는 PGA 투어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승(8승)을 올렸고, ‘제5의 메이저대회’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아시아 선수로는 맨 먼저 정상에 올랐다. 김시우는 당시 시상식장에서 최경주를 언급하면서 그의 우승이 자신의 행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최경주가 대회 네 번째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선 만만하지 않은 후배들을 넘어뜨려야 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이상희(25)다.

지난 7일 메이저급 GS칼텍스·매경오픈을 제패하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이상희는 SK텔레콤오픈 2연패로 주요 타이틀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회 타이틀 방어는 2002년 위창수 이후 14년째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2015년 대회 우승자이자 작년 KPGA 대상 수상자 최진호(33)를 비롯해 2009년 챔피언 박상현(34)과 2014년 우승자 김승혁(30) 등 역대 챔피언들도 우승을 겨냥해 출전한다.

박상현, 김승혁, 송영한(26), 이수민(24)을 포함해 일본과 유럽, 미국 프로골프투어에서 뛰는 '해외파'들도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 이상희에 1타 뒤져 준우승에 그친 김경태(31)는 설욕을 벼른다. 지난달 미국 2부 투어(웹닷컴투어)에서 우승을 신고해 PGA 정규투어 재진입이 유력한 이동환(30)은 초청 선수로 모처럼 국내 대회에 나선다.

이밖에 맹동섭, 김성용, 윤정호, 이상엽, 박일환 등 '국내파'들은 해외파 우승 저지에 나선다.

한편 대회 출전 선수 30명은 프로암 대신 대회 하루 전 17일 꿈나무 주니어 선수들과 멘토 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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