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골프채널 해설가 브랜드 챔블리 등 현지 매체 ‘놀람·극찬’

김시우가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사진=테일러메이드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의 영건 김시우(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것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극찬’을 쏟아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첫 우승으로 PGA 투어 5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된 김시우는 15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1살의 대회 최연소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특히 김시우는 타이거 우즈, 세르히오 가르시아, 조던 스피스에 이어 22살 이전에 투어 2승을 올린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면서 골프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 골프채널의 유명 해설가 브랜드 챔블리는 "김시우는 지금까지 본 우승 중 최고의 이변을 만들었다"고 극찬한 데 이어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찬성하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만큼 놀라운 일"이라고 비유하면서 베테랑 같은 침착함을 보여줬던 21살의 우승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더욱이 김시우는 절대 만만치 않은 코스인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에서 치른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유일하게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또 다른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닷컴은 "TPC 소그래스는 대부분의 선수에게 너무 어려웠다"고 논평한 뒤 "그러나 21살의 선수가 무대 중앙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시우의 스윙은 완벽했고, 마치 기계처럼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기계’라는 표현은 그만큼 압박감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김시우의 플레이는 썩 좋은 건 아니었지만, 창조적인 쇼트 게임으로 숨 가빴던 경쟁에서 앞서나갔다"고 다소 짜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월 김시우에 대해 '조던 스피스, 리디아 고에 비견할 새로운 천재'라고 극찬했던 매체로, "김시우는 장래가 유망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면 대형 스타가 될 자질도 엿보인다"고 치켜세운 바 있다.

AP통신은 김시우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내가 챔피언이라는 사실에 대해 여전히 꿈꾸고 있는 것 같다'는 김시우의 우승 소감에 대해 이 매체는 "그것은 꿈이 아니었다. 김시우는 무결점 플레이를 했고, 긴장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들을 쉽게 잠재웠다"고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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