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 김하늘은 4위

전미정이 JLPGA 투어 2017 사이버 에이전트 토너먼트 첫날 단독 1위에 나섰다. 사진=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베테랑 전미정(35)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7시즌 9번째 대회인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우승상금 1,260만엔)에서 단독 선두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8일 일본 시즈오카현 미시마시의 그랜드필즈 컨트리클럽(파72 6,501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는 맑은 날씨 속에 좋은 점수가 속출했다. 첫날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작성한 전미정이 기도 메구미(일본) 등 공동 2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순위표 가장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을 제패한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전미정은 그러나 JLPGA와 인터뷰에서 왠지 표정은 복잡했다. 그는 "샷이 아주 좋았고 버디 기회도 많았지만, 5미터 이내의 버디 퍼트가 좀처럼 들어가지 않은 게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현재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전미정은 10년 전부터 노력하고 있는 스윙 개조가 마침내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고생에 고생을 거듭한 전미정은 덕분에 비거리도 20야드 정도 늘었다. 그는 “10년 동안 이상적인 스윙을 만들겠다는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고 매달리는 것은 정말 힘든 연습의 연속”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력한 만큼 정직하게 성장하는 자신을 보면서 우승과는 다른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았다.

이날 1번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전미정은 이후 숨을 고른 뒤 후반 12번홀(파4)과 14번홀(파5)에 이어 18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김하늘(29)이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단독 4위(4언더파 68타)에 올랐다.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담은 김하늘은 마지막 홀에서 나온 보기가 아쉬웠다.

김하늘은 "4언더파에 만족한다. 다만 18번홀 러프에서 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가 나왔다”고 설명한 뒤 “이곳에서는 퍼트로 우승은 결정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대로 잘해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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