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R… 상금1위 이정은은 1타차 공동4위

고진영과 김혜윤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사진=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강력한 여왕 후보이면서도 시즌 초반 잠잠하던 고진영(22)이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고진영은 28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버디 6개를 골라냈다. 6언더파 66타의 성적을 적어낸 고진영은 김혜윤(28), 김보령(23)과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타이틀 방어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 3개 대회에 참가해 아직 우승권에 오르진 못하고 톱10도 한 번뿐인 고진영은 작년에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초반에 서너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이 대회 우승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대회 1라운드 5번홀(파3)에서 홀인원 행운에 힘입어 공동 선두로 출발한 뒤 사흘 동안 선두 자리를 지켰다. 첫 우승 물꼬를 트면서 결국 시즌 3승을 거두었고, 대상의 영예도 안았다.

이달 초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온 고진영은 직후 출전한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공동 11위,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공동 25위를 각각 기록했다.

워밍업을 끝낸 고진영은 이날 10번홀에서 시작해 16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핀 1m에 붙인 뒤 가볍게 첫 버디를 잡았다. 바로 17번홀(파4)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린 뒤 후반 1번홀(파4)부터는 3개홀 연속 줄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특히 고진영은 7번홀(파4)에선 약 5m 버디 퍼트를 잡는 등 쾌조의 퍼팅감각을 선보였다.

이제 ‘중견’ 소리를 들어도 어색하지 않는 김혜윤은 모처럼 순위표 상단을 질주하며 K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8번홀(파4)에서 2m짜리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경기내용을 보였다. 특히 3번홀(파5)에선 3번 우드를 잡고 날린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5m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 이날 김혜윤은 이글 1개와 보기 1개에 버디 5개를 추가했다.

2년차 이정은(21)은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한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린 이정은은 상금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고진영·이정은과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김민선(22)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하면서 공동 64위에 그쳤다. 버디 2개를 낚았지만, 6번홀(파4) 보기에 특히 18번홀(파5) 더블보기가 타격이 컸다.

작년 이 대회에서 고진영에 1타 뒤져 준우승한 김민선은 1년만의 설욕과 함께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으나 첫날 삐걱거리면서 컷 통과가 우선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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