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1R

허미정(28)과 박성현(24)이 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 첫날 단독 선두권에 올랐다. 사진=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 들어 여러 차례 우승 가시권에서 맴돌았던 ‘필드 위의 모델’ 허미정(28·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9번째 대회인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달러, 우승상금 1만9,500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시 만들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4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앞세운 허미정은 버디 6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 세계랭킹 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재미교포 미셸 위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린 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올 들어 여러 차례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허미정은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달 기아 클래식 공동 4위가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으로, 이달 초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는 65타를 몰아치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그보다 앞서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도 이틀 연속 ‘노보기’로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허미정은 텍사스주 달라스 근교의 맥키니에서 거주하는데, 텍사스 슛아웃이 열리는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에서 불과 30분 거리다. 안방 같은 이 대회에서 작년에는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9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LPGA 투어 2승을 거둔 이후 3년 가까이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의 상승세에 힘입어 우승 가뭄을 끊을지 관심이 쏠린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폴라 크리머(미국)와 한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허미정은 이날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타수를 줄이고 안정된 퍼팅감으로 위기를 피했다.
2번홀(파4)과 3번홀(파5) 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인 뒤 11번홀(파3),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그린을 향해 날린 18차례 샷 중 16번이나 성공했고, 퍼트는 28개를 기록했다.

허미정은 15번홀(파4)에서 하이브리드로 친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10m에 가까운 퍼팅에 성공하면서 파로 막아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좋았지만, 특히 퍼터가 좋았다"고 1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또 허미정은 "모든 홀마다 강풍이 불어 힘들었다. 나흘 내내 바람이 분다고 하니 바람을 감안해 클럽을 고르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노리는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골라냈다. 4언더파 67타 공동 2위에는 주타누간, 미셸 위 외에도 재미교포 제니퍼 송, 산드라 창기자, 마리나 알렉스(이상 미국) 등 7명이 포진했다.

양희영(28·PNS창호)이 3언더파 68타를 쳐 최운정(27·볼빅), 지은희(31·한화), 호주교포 이민지, 크리스티 커, 제시카 코르다(이상 미국) 등과 공동 9위로 동률을 이뤘다.

박인비(29·KB금융그룹),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아마추어 성은정(18) 등과 공동 18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캐디를 바꾼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2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신지은(25·한화)은 이븐파로 공동 42위다.

반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챔피언 유소연(27)은 3타를 잃고 공동 88위로 처졌고, 전인지(23)는 5타를 잃고 공동 117위로 부진했다. 전인지는 특히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뒤 버디 없이 보기 3개만을 추가하면서 5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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