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웅. 사진=K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정지웅(23)이 2017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 2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코스(파70·7,05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 1번홀(파5) 첫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정지웅은 4번홀(파3)과 6번홀(파4), 8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틀 동안 최종합계 7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정지웅은 2위 장훈석(19)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정지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동계 훈련을 착실하게 준비했다. 평소보다 연습량도 2배 이상 늘렸고 단점도 차근차근 보완했다. 이를 악물고 노력한 훈련이 서서히 증명되는 것 같아 ‘나 자신’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2년 4월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해 이듬해 9월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한 정지웅은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9위에 올라 2014년 1부투어에 데뷔했지만, 출전한 10개 대회 중 2번만 컷 통과, 상금을 획득해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지난해 중국 무대로 자리를 옮겼던 정지웅은 PGA 투어의 3부투어 격인 ‘PGA 투어 차이나’에서 조건부 시드를 받았고, 상금 순위 50위 내에 들어 올해 중국에서 풀시드를 획득했다.
 
정지웅은 “KPGA 챌린지투어와 ‘PGA투어 차이나’를 병행할 예정이지만, 우선적으로는 국내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한국과 중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내년에는 다시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꼭 돌아 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15세의 나이에 학교 특기적성 수업으로 골프를 접한 정지웅은 그전까지는 수영 선수로 활동했다. 여러 전국 수영 대회에 학교 대표로 출전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었지만, 골프의 매력에 빠지면서 골퍼의 길을 걷게 됐다.
 
정지웅은 “수영과 골프는 비슷한 점이 많다. 혼자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함부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해 값진 결실을 맺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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