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골프채널 “세계랭킹 포인트 격차…WGC 대회 연속 우승 등”

사진=더스틴 존슨과 타이거 우즈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최선을 다한 승부에서는 누구든 이길 수 있다."

27일(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 정상에 우뚝 선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과 WGC 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에 이어 출전 대회 기준 3연승을 달성한 존슨은 같은 날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포인트 12.80을 받아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9.01점)와의 격차를 3포인트 이상 벌렸다.

이에 미국 골프채널은 더스틴 존슨이 다음 달 열리는 2017시즌 첫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 결과와 상관없이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존슨이 현재 투어 최강자로 꼽히는 라이벌 매킬로이나 제이슨 데이(호주)가 아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교되는 선수라고 주장했다.

메이저대회에 맞먹는 특급대회인 WGC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지금까지 우즈와 존슨뿐이라는 게 이 매체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한 해 4차례 열리는 WGC는 미국 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샤인투어, 호주 PGA 등 6개 단체가 공동 주관하며 출전 자격이 까다롭고 걸린 상금이 메이저 부럽지 않다.

존슨은 이달 초 멕시코 챔피언십에 이어 델 매치 플레이에서 연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WGC 시리즈 4개 대회에서 모두 석권하는 ‘WGC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아울러 존슨은 지난해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 이번 대회까지 17차례 정규대회에 출전해 6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그는 꾸준함으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2008년 PGA 투어에 입성한 존슨은 지난 10년간 매년 승수를 올렸다. 존슨 외에 최근 30년간 10년 연속 PGA 투어에서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우즈와 필 미켈슨뿐이다.

다만 미켈슨은 존슨처럼 데뷔 시즌부터 우승하지는 못했다. 그렇다면 데뷔 첫해 우승한 뒤 10년 연속 매년 우승 기록을 세운 선수는 (1960년부터 지금까지) 존슨과 우즈, 잭 니클라우스(미국)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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