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조별리그 3차전에서 빌 하스에 4홀차 패배에 이어 서든데스에서 무너져

김경태와 안병훈이 2017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매치플레이에서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병훈 사진=CJ그룹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김경태(31)가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델 매치플레이 조별리그에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경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랭킹 47위 빌 하스(미국)를 맞아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패했다.

첫날 세계랭킹 15위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4홀 차로 꺾은 데 이어 둘째날 세계랭킹 21위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를 3홀 차로 무너뜨린 김경태는 하스와의 결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11그룹) 1위를 확정하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은 하스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3번홀(파4) 버디로 기선을 제압한 하스는 6번홀(파5)에서 김경태가 버디로 따라잡자 8번홀(파4)에서 파로 막으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후 12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6번홀(파5)에서 김경태가 파에 그치자 하스는 버디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로써 2승1패로 동률이 된 김경태와 하스는 서든데스로 16강에 나설 조 1위를 가렸다. 5번홀까지 파로 팽팽하게 균형을 유지하던 두 선수는 6번홀(파5)에서 하스가 버디를 잡으면서 파를 기록한 김경태를 따돌리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델 매치플레이는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1승을 거두면 1점, 무승부가 되면 0.5점을 얻는다. 아울러 각 조에서 1위가 2명 이상 나올 경우엔 1번홀부터 서든데스 형식으로 1위를 결정한다.
이처럼 서바이벌 경기인 매치플레이에 조별리그를 도입한 이유는, 최정상급 인기 스타들이 초반에 탈락해 일찍 짐을 싸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편 김시우(22)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대니얼 버거(미국)에 1홀 차로 이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앞서 김시우는 필 미켈슨(미국)에게 패하고 J.B 홈스(미국)와는 무승부를 기록, 1승1무1패로 16강에 나서진 못했다.

왕정훈(22)과 안병훈(26)은 각각 찰스 하월 3세(미국), 유스트 루이텐(네덜란드)를 맞아 무릎을 꿇으면서 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했다. 작년에는 안병훈이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한국 선수들이 그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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