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매킬로이·스피스는 이변 패배…데이는 기권

더스틴 존슨(미국)이 2017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제공=테일러메이드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존슨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랭킹 22위 지미 워커(미국)에게 3개 홀 남겨두고 5홀 차로 크게 이겼다.

앞서 존슨은 웹 심슨(미국), 마르틴 카이머(독일)와의 대결에서 각각 5홀 차와 3홀 차로 압승을 거두면서 투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3연승으로 1조의 1위에 오른 존슨은 여유 있게 16강에 안착했다.

이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 이후 녹다운 방식의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더스틴 존슨은 26일 세계랭킹 50위 잭 존슨(미국)과 맞붙는다.

반면 존슨의 라이벌인 매킬로이와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는 16강에 나서지 못한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매킬로이는 첫날 세계랭킹 68위 쇠렌 키옐센(덴마크)에게 2홀 차로 무릎을 꿇어 자존심을 구겼다. 둘째날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개리 우들랜드(미국)가 집안 문제를 이유로 기권하면서 1승1패가 된 매킬로이는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김 빠진 채 나선 3차전에서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맞아 무승부를 기록했다.

모친이 폐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세계랭킹 3위 데이는 첫날 팻 페레스(미국)와의 경기 도중 어머니 생각에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기권했다.

PGA투어닷컴이 올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세계랭킹 6위 스피스는 첫날 세계랭킹 60위 다니하라 히데토(일본)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경험한 뒤 2차전에서는 이케다 유타(일본)를 꺾고 1승1패가 됐다. 하지만 3차전에서 라이언 무어(미국)와 비기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16강에는 2명의 존슨을 비롯해 알렉스 노렌(스웨덴), 브룩스 켑카(미국), 로스 피셔(잉글랜드), 버바 왓슨(미국), 다니하라 히데토(일본), 폴 케이시(잉글랜드), 쇠렌 키옐센(덴마크), 윌리엄 맥거트(미국), 존 람(스페인), 찰스 하월 3세(미국), 마크 레시먼(호주), 필 미켈슨(미국), 케빈 나, 빌하스(이상 미국)이 출전한다.

베테랑 미켈슨은 지난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레시먼과 16강에서 만난다. 김경태를 누른 하스는 재미교포 케빈 나와 맞붙는다.
1차전에서 매킬로이를 꺾은 키옐센은 3전 전승으로 16강에 안착, 역시 3연승을 달린 맥거트와 16강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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