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오픈 첫날 공동 29위

사진=노승열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델 매치플레이’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중 하나다. 이 특급대회는 돈 잔치나 다름없다. 총상금 975만달러(약 109억4,300만원)에 우승 상금이 무려 166만달러(약 18억6,3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곳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전 세계 단 64명뿐이다.

노승열(26)과 김민휘(25), 최경주(47), 양용은(45), 강성훈(30) 등 델 매치플레이 출전권을 잡지 못한 선수들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 나섰다. 이 대회는 말 그대로 B급 대회다. 총 상금도 일반 대회의 절반도 되지 않고, 우승하더라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2년간 PGA 투어 출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선물이 있다.

24일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코코비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 노승열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단독 선두 트레이 멀리낙스(미국)에 6타 뒤진 공동 29위다. 대니 리(뉴질랜드교포)도 노승열과 동률을 이뤘다.

노승열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이순신 장군님의 용기를 닮고 싶다”면서 “코스에서 나의 행동과 마음가짐들이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또 “삼류 골퍼가 되지 말자”고 각오를 다지는 글을 덧붙였다.

지난 시즌 2부 투어(웹닷컴투어) 렉스병원 오픈 우승에 힘입어 이번 시즌부터 정규투어에 뛰는 멀리낙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또 뇌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돼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김민휘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공동 71위(1언더파 71타)에 자리했고, 최경주(47)와 양용은(45), 강성훈(30)은 나란히 공동 93위(이븐파 72타)에 처졌다. 최경주는 경기 중단으로 마지막 9번홀을 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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