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 델 매치플레이

김경태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김경태(31)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델 매치플레이에서 이틀 연속 이변을 연출했다.

김경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랭킹 21위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를 맞아 1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다. 녹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선수다.

세계랭킹 70위인 김경태는 녹스를 상대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경태는 2번홀(파4)을 파로 홀아웃하면서 보기를 범한 녹스를 1홀 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6번홀(파5)과 7번홀(파3)에선 연속 버디 퍼팅을 성공하는 등 8번홀까지 격차를 4홀 차로 벌렸다.

녹스도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추격을 시작했고, 11번홀(파3)에서는 파로 막아 2홀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14번홀(파4) 보기를 범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막판 16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는 두 선수가 컨시드를 주고 받으면서 김경태가 승리를 확정했다.

전날 1차전에서 김경태는 2016 마스터스 챔피언인 세계랭킹 15위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4홀 차로 꺾어 눈길을 끌었다. 윌렛은 유럽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강호다.

매치플레이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먼저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윌렛· 녹스에 이어 세계랭킹 47위 빌 하스(미국)와 맞붙는 김경태가 조 선두로 16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염원하는 세계무대 진출의 확실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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