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2017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사진출처=전인지의 페이스북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준비가 됐어요.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기대됩니다."

2017년 초반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메이저 퀸’ 전인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인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64-69-66-66)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친 뒤 전인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끝냈다"면서 "LPGA 투어를 창설한 분들을 기리는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4타 차 공동 5위에서 추격전을 펼친 전인지는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면서 우승 경쟁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압박했다.

2015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던 전인지는 지난해 정식 데뷔한LPGA 투어에서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과 준우승 3회 등 출전한 19개 대회 중 11번이나 톱10 이내 성적을 거두었다. 톱10 피니시율에서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2016년 연말에는 신인상과 베어트로피를 동시에 손에 쥐었다.

특히 LPGA 투어에서 일군 2승이 모두 메이저 우승컵인 전인지는 30일 개막하는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두고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누구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전인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겨우내 훈련에서) 스윙도 약간 바꿨기 때문에 더 연습해서 다가오는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인지의 우려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 샷은 안정적이었다. 라운당 평균 페어웨이 적중률은 89.3%에 그린 적중률 84.7%.

다만, 강점이었던 퍼터가 아직 제 궤도에 올라오지 않았다. 나흘 동안 총 퍼트수 114개. 우승한 노르드크비스트가 102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퍼트에서 12타가 벌어진 셈이다. 특히 15번홀(파5) 이글 퍼팅이 홀컵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가며 공동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친 장면이 아쉬웠다.

전인지는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로 이동해 ANA 인스퍼레이션의 전초전인 기아 클래식에서 퍼팅과 샷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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