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선두 노르드크비스트

유소연·전인지·박인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유소연(27)과 전인지(23), 박인비(29)가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섯 번째 대회인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유소연, 3타차 단독 4위

‘꾸준함의 대명사’ 유소연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6,679야드)에서 열린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틀 연속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였다.

사흘 동안 합계 18언더파 198타의 성적을 낸 유소연은 단독 선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 3타 뒤진 단독 4위로 올라서며 우승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유소연은 앞서 혼다 타일랜드 단독 2위, HSBC 위민스 챔피언스 공동 7위 등 올해 나선 두 차례 대회 모두 우승 경쟁을 벌일 정도로 샷감이 좋다. 시즌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는 1위, 평균 타수는 2위를 달린다.

이날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유소연은 5번홀부터 8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쳤고, 후반 10번홀(파4)에서 버디, 15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추가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58경기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리디아 고(뉴질랜드교포)의 기록은 53경기 연속 컷 통과였다. 이 때문에 유소연은 ‘은퇴한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가진 LPGA 투어 연속 컷 통과 기록(68경기)을 위협할 유일한 현역 선수로 꼽힌다. 아울러 유소연은 지난 1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장하나(25)를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서면서 한국 선수들 중 전인지 다음으로 높은 순위가 됐다.

전인지, 4타차 공동 5위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4위 전인지도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치고, 공동 5위(17언더파 199타)에 올랐다.

전인지는 후반이 아쉬웠지만, 버디가 속출한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열었다. 11번홀까지 보기 없이 7타를 줄였던 전인지는 12번과 13번홀(이사 파4)에서 나온 연속 보기로 좋은 흐름이 깨졌고,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추가했다. 직전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이어 퍼팅감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게 원인이다. 이날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완벽에 가까웠지만, 퍼트수가 29개로 늘었다.

박인비, 5타차 공동 7위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바라보는 ‘여제’ 박인비(29)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면서 공동 7위(16언더파 200타)를 유지했다.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신들린 퍼팅감을 앞세워 LPGA 투어 복귀 2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인비. 그는 이번 대회 사흘 동안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은 단 한번일 정도로 안정된 샷감을 유지했다. 4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온 뒤에는 버디만 골라냈다.


전날까지 30~40위권을 맴돌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막판 6개홀 연속 ‘버디 쇼’를 펼치며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가 되면서 공동 40위에서 공동7위로 치고 올라와 박인비와 동률을 이뤘다.

반면 퍼터를 30번이나 잡은 박성현(24)은 공동 11위(15언더파 201타)로 밀려났다. 버디 6개를 잡았지만, 1번홀(파4)과 6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2라운드를 나란히 공동 3위로 선전했던 이정은(29)과 허미정(28)은 순위가 내려왔다. 경쟁자들이 버디를 쓸어담는 동안 2타밖에 줄이지 못한 이정은은 공동 16위(14언더파 202타)로 쳐졌고, 이븐파를 친 허미정은 공동 24위(12언더파 204타)로 미끄러졌다.

한편 선두 노르드크비스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묶어 11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이는 김세영(24)이 작년에 세운 코스 레코드를 1타 앞선 새 기록이다. 중간합계 21언더파 195타로 전날 공동 13위에서 순위표 맨 윗자리로 급상승했다.

이날 6타씩을 나란히 줄인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전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로, 전날 공동 선두에서 공동 2위로 내려왔지만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로써 주타누간과 루이스는 사흘 연속 같은 순위를 옮겨 다녔다.


한편 골프채널 JTBC GOLF는 2017 LPGA 파운더스컵의 최종 4라운드를 20일(일) 오전 7시45분~10시15분까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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