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대표주자 전인지(23)와 박인비(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2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7위에 오르며 우승 기대감을 부풀렸다.

1라운드 때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나섰던 전인지는 "오늘 전체적으로 공이 잘 맞지 않았는데, 그래도 참을성 있게 버텨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날씨가 건조해 공이 더 멀리 나가다 보니 핀을 더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10번홀부터 출발해 후반 1번홀까지 3타를 줄인 전인지는 2번홀(파5)에서 한 차례 왼손으로 샷을 날리는 희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보기를 기록한 오른손잡이 전인지는 "처음에는 그냥 원래대로 샷을 구사하려고 했지만, 앞에 가로막힌 선인장을 의식해서 왼손 샷을 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며 "샷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선인장을 맞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전날 공동 18위에서 11계단 상승한 박인비는 17번홀까지 보기가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 7개를 잡아냈지만, 18번홀(파4)에서 리듬이 깨져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박인비는 "마지막 홀에서 (1.5m 파 퍼트) 실수가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제 절반이 끝났기 때문에 남은 두 라운드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투어에 복귀한 박인비는 이달 초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승을 일궜다. 복귀 두 번째 대회만에 여왕으로서 존재감을 빛낸 박인비는 "그 대회 우승은 (올림픽 이후 부상 등의) 힘든 시기를 겪은 뒤에 이뤄낸 것이라 더욱 기뻤다"고 돌아봤다.

한편 골프채널 JTBC GOLF는 2017 LPGA 파운더스컵의 3라운드는 19일(일) 오전 7시45분~10시15분까지 생중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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