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1타차 공동3위

이정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이지만, 신인으로 인정 받지 못한 이정은(29)이 2017년 LPGA 투어 미국 본토 첫 대회인 파운더스컵 둘째날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이정은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79야드)에서 계속된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때렸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낸 이정은은 "올해 1월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이후 두 번째 대회 출전"이라며 "와일드파이어 코스가 내 경기 스타일과 잘 맞는 편이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의 성적을 적어낸 이정은은 공동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특히 이날 퍼트수 22개를 기록하는 절정의 퍼팅감을 뽐낸 이정은은 후반 14번홀부터 17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국내에서 활약했던 이정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2006년 KLPGA에 입회해 국내 대회에서 매년 꾸준한 성적을 냈고, 2015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K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단독 5위에 올라 2017시즌 LPGA 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도전한 끝에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루었기에 기쁨은 더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2015시즌 조건부 출전권으로 2개 대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올해 신인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신인왕 경쟁에는 뛰어들지 못한다.

이정은은 "세 번째 도전에서 Q스쿨을 통과했기 때문에 시즌 초반 정신 자세를 더욱 가다듬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의 LPGA 투어 첫 출전은 2005년 제주도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이었다. 지금까지 13차례 LPGA 투어에 나서 톱10에 오른 것은 2006년 일본에서 치른 미즈노 클래식 공동 3위다. 또 이날 적어낸 64타는 LPGA 투어 개인 최저타 기록이다.


한편 골프채널 JTBC GOLF는 2017 LPGA 파운더스컵의 3라운드는 19일(일) 오전 7시45분~10시15분까지 생중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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