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F67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중국서 열려
고진영·장수연·이승현·배선우·김해림·김민선 등 총출동

박성현이 미국으로 떠난 빈자리를 고진영이 차지할까. 박성현 사진제공=KEB하나은행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박성현(24)으로 뜨거웠다. 2016시즌 시종일관 1인자 자리를 고수한 그는 7승으로 다승과 상금,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최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박성현을 대신할 '새로운 여왕'은 이번 시즌 KLPGA 투어 최대 관심사다.

2017년 국내 여자골프의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2017년 첫 대회가 이번 주 개최된다.

무대는 오는 17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하이난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2)에서 개최되는 SGF67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으로, KLPGA 투어를 비롯해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공동 주관한다.

이 대회는 올해 첫 대회지만, 시즌 개막전은 아니다. KLPGA 투어는 지난 몇 년 동안 12월에 개막전을 미리 개최해왔다. 작년에도 중국에서 열린 2017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김효주(22)가 우승, 장하나(25)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이번 SGF67 월드레이디스 대회는 중국에서 열리는 3개 투어 대회지만, 박성현이 미국으로 떠나 빈자리가 된 국내 1인자를 놓고 각축을 벌일 후보들이 빠짐없이 출전하기에 국내 여자골프의 새 시즌 풍향계로 손색이 없다.
지난 시즌 상금랭킹 4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는 4명뿐이다. 박성현과 함께 LPGA 투어에 신인으로 진출한 이정은(29), 일본 JL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이민영(25), LPGA 투어 기아클래식에 초청받아 미리 출국한 안시현(33), 그리고 허윤경(27)이 빠졌다.

대신 지난겨울 훈련을 통해 기량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고진영(22)과 장수연(23), 이승현(26), 배선우(23), 김해림(28), 김민선(22) 등 국내 '넘버원' 후보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 상금 순위 '톱8'에 이름을 올렸던 이들은 비시즌기에 근육을 키워 장타력을 보강하고 쇼트게임을 더 정교하게 다듬었다. 샷을 갈고 기다려온 새해 첫 대회 우승으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던 이정민(25)은 타이틀 방어로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지난해 큰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했던 이정민은 5월부터 부진에 빠져 상금랭킹 2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스윙 코치를 바꾸고 겨울 동안 체력 훈련에 매진한 그는 '여왕' 경쟁에 다시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이외에도 작년 신흥 강자로 부상한 조정민(23)과 오지현(21), 박지영(21), 김예진(22)은 물론, 중견으로 자리매김한 조윤지(26), 김지현(26), 정희원(26) 등의 반격도 예상된다. 2년차가 된 이정은(21), 이소영(20), 김지영(21)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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