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고진영, 김효주, 박성현 프로. 사진은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년 전 '여자골프 고진영 시대의 개막'을 전 세계에 선포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6)이 이번 주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2년을 기다렸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기대하는 고진영은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우승상금 67만5,000달러)에 출격한다.

고진영은 2019년 7월 에비앙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공동 2위인 김효주(26)와 펑샨샨(중국), 제니퍼 컵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렸다.

같은 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우승했던 고진영은 2019시즌 3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좋은 기억이 있다.

고진영은 이달 초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을 제패하며 시즌 첫 승과 LPGA 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상승세를 타면서 개인 세 번째 메이저 우승 기대도 부풀렸다.

메이저 무대 최종일 아쉬운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던 김효주는 설욕에 나선다. 

김효주는 2019년 에비앙 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다. 박성현(28)은 1타 차 2위, 그리고 박인비(33)와 함께 고진영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였다.

최종라운드 후반 고진영과 김효주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김효주가 14번홀(파3)에서 무너졌다. 1타 차 리드였던 김효주는 티샷을 벙커로 보냈고, 벙커샷은 벙커 턱을 맞고 다시 벙커에 빠졌다. 세 번째 샷도 짧아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고 퍼트까지 외면하면서 트리플보기를 적었다.

또한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됐던 박인비와 박성현도 나란히 오버파 스코어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박성현은 11번홀(파4)에서 티샷, 두 번째 샷이 모두 왼쪽 나무에 맞는 난조 속에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우승에서 멀어졌고, 박인비 역시 10번 홀까지 보기만 4개가 쏟아내 일찌감치 경쟁에서 탈락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2013년 메이저로 승격된 이래, 한국 선수로는 2014년 김효주, 2016년 전인지(27), 그리고 2019년 고진영이 우승했다. 그보다 앞서 일반 대회로 치러진 에비앙 마스터스 마지막 해인 2012년에는 박인비가 정상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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