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안정된 그린 플레이를 선보인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 마지막 날 중거리 퍼트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2021년 3주차 세계랭킹에서 96위를 기록한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3년 8개월 만에 터진 PGA 투어 통상 세 번째 우승으로 김시우는 우승상금 120만6,000달러(약 13억2,0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2023년까지 투어 카드를 보장받았고, 오는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날 잡아낸 버디 8개를 포함 72홀을 돌면서 버디 23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나흘 평균 그린 적중률 81.94%(59/72)로 출전 선수들 중 공동 1위에 올랐고, 그린 적중시 퍼트 1.610개로 단독 11위에 랭크되었다. 특히 최종라운드에서는 퍼트 수 1.533개를 기록해 3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던 퍼팅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또한 쇼트게임이 살아난 김시우는 2라운드를 제외한 사흘은 스크램블링 100%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평균 84.62%로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최종일 후반으로 갈수록 챔피언조의 김시우와 앞 조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2파전 양상이었다.

마지막 홀(파4)에서도 까다로운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는 등 하루에 버디만 무려 11개를 쓸어담은 캔틀레이는 김시우에 1차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15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 김시우는 16번홀(파5)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핀과 266야드를 남긴 채 5번 우드로 때린 두 번째 샷으로 2온을 해냈고, 16m 거리에서 2퍼트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이어진 아일랜드 17번홀(파3)에서 그린 한가운데 공을 떨어뜨렸지만, 홀과는 쉽지 않은 6m. 하지만 김시우의 퍼터를 떠난 공은 홀로 빨려들었다. 우승을 예감한 김시우는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18번홀(파4)에서 2온을 하며 가볍게 파로 마무리한 김시우는, 홀아웃한 뒤 연장전 준비를 하던 캔틀레이와 대결을 피하면서 기분 좋게 우승을 확정했다. 

안병훈(30)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전날보다 5계단 상승한 공동 8위(14언더파 274타)로 10위 안에 들었다.

36홀까지 선두를 달렸던 임성재(23)는 3라운드 부진을 만회하며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1타 차이로 톱10 입성을 불발되었지만, 공동 12위(13언더파 275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경훈(30)은 4타를 줄여 공동 32위(10언더파 278타)로 16계단 올라섰다.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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