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0년 마지막 대회인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에 출전한 배선우 프로(사진제공=KLPGA). 신지애 프로(사진제공=Golf Australi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0시즌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섰던 배선우(26)가 비록 2연패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풍을 뚫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29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6,543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2,000만엔)은 강한 바람이 이틀 연달아 코스를 강타했고, 출전 선수 37명 가운데 6명만 최종일 언더파를 적었다.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낸 배선우는 이븐파 72타로 막아내 나흘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쳤다. 3라운드 공동 13위에서 공동 10위로 올라섰고, 전미정(39), 이지희(41)와 동률을 이루며 ‘톱10’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2020시즌 JLPGA 투어 9개 대회에 참가해 6번째 톱10 입상이다.

13번 홀까지 버디만 2개를 골라내 한때 공동 6위를 달렸던 배선우는 14~17번 홀 사이에 쏟아진 보기 3개가 아쉬웠다. 그러나 올해 마지막 홀인 18번(파4)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아냈다.

배선우는 JLPGA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회를 개최해준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올해는 아쉽게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올해 못한 우승까지 몰아서 하도록 노력하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지희는 “올해는 우승 경쟁을 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 비시즌에 대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고, 전미정은 “올해는 짧은 시즌이었지만, 리코 컵에 출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씩 부족한 게 발견되고, 그 부분을 연습해서 실력을 올리고 싶다. 오프시즌에는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일본에서 연습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프로 통산 60승에 도전했던 신지애(32)는 이틀 연달아 강풍에 뒷덜미가 잡혀 공동 17위(2오버파 290타)로 밀렸다. 전날 3라운드 때는 3타를 잃었고, 이날은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오버파 76타를 작성했다. 

2번홀(파5) 버디로 출발은 좋았으나 바로 3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다. 그리고 이어진 6번홀(파4)까지의 4연속 보기로 순위가 미끄러졌다. 다소 안정을 찾은 신지애는 12번홀(파3) 보기를 13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18번홀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올해 2승을 거둔 신지애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는 해였다”고 돌아보며 “항상 성장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비시즌 동안은 우선 체력 향상이다. 젊은 선수들과 대등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영(26)은 최종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몰아쳐 공동 28위에서 단독 16위(1오버파 289타)로 올라섰다.

“올 시즌은 경기 수가 절반뿐이라 매우 아쉬웠다”고 소감을 전한 이민영은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오키나와, 미야자키에서 동계훈련을 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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