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0년 마지막 대회인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에 출전한 신지애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프로 통산 60승에 도전 중인 신지애(32)가 27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에서 공동 8위(5언더파 139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특히 2라운드 때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JLPGA는 홈페이지에 이틀째 경기 직후 2라운드 경기를 직접 관람한 골프 꿈나무를 소개했다.

현지 미야자키의 한 고등학교 1학년생 다케다 나나는 골프부 소속이다. 홋카이도 출신인 그녀는 부모를 떠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신지애와 후루 아야카(일본) 조를 따라다니며 프로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행운을 누린 다케다 나나는 JLPGA와 인터뷰에서 “걷고 있으면 신지애 씨가 말을 걸어 주셨다. 작년에도 이 경기에서 신지애 씨의 기록원을 맡았다”며 “인연이 있다. 멋지고 동경하는 분이다”고 설렘을 표현했다. 그 대화는 극히 짧은 것이었지만, 그녀의 평생을 결정해 버리는 중요한 말이 되었다.  

다케다 나나가 “프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신지애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경기를 마친 신지애는 2라운드 플레이에서 쓰고 있던 자신의 모자에 사인을 한 뒤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다케다에게 건네주었다. 다케다 나나는 “마음이 따뜻한 신지애 씨를 볼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후루 아야카의 칩인 이글 2개도 굉장했지만, 신지애 씨의 뛰어난 쇼트게임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소감을 전한 다케다는 “동경하는 선수처럼 되고 싶다. 그런 일념으로 필사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5년과 2018년 이 대회 챔피언인 신지애는 JLPGA와 인터뷰에서 “매년 최종전이 열리는 미야자키가 특별하다”며 “오늘도 많은 갤러리가 있었다면 분명 기뻐해 주셨을 것이다. 그래서 기록원을 맡은 그녀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 주려고 열심히 쳤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2라운드 6번홀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로 멋진 메시지를 전달했다.

만 21세에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던 신지애는 지금도 JLPGA 투어에서 대세로 군림하고 있다. 

신지애는 “내 경우에 기술적으로는 지금이 뛰어나다고 본다”며 “더 어렸을 때는 폭발력을 가졌다. 이후 경험을 쌓을수록 방어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JLPGA 투어에서는 20세 전후의 선수들이 맹활약한다. 그런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두려워 말라. 과감하게 쳐라.’ 아무튼 젊은 선수들은 도전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변의 시선만 신경 쓴다면 힘을 발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나는 전체 흐름을 살펴보면서 목표를 정한다”고 언급한 신지애는 “어제는(첫날은) 코스 내에서 여러 가지를 분석하면서 이미지를 그렸다. 그래서 그런지 좀 수비적이었던 것 같다”고 이븐파를 친 1라운드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추천 기사: 우즈는 빠졌지만…28일 미켈슨-바클리 vs 매닝-커리 골프 대결 [캐피탈 원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체인지]

추천 기사: 골프 이벤트에 나서는 '팀 우즈'…아빠 타이거와 아들 찰리의 완벽한 조화

추천 칼럼: 골프의 핵심이 '착한 커뮤니케이션'이라면?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