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0년 마지막 대회인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에 출전하는 배선우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년차 배선우(26)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메이저 대회에서 선두권으로 출발했다. 

배선우는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6,543야드)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대회인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2,000만엔)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단독 선두와는 2타 차이로, 이지희(41), 스즈키 아이, 우에다 모모코(이상 일본) 등과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2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낸 하라 에리카(일본)가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선점했고, 올 시즌 다소 주춤했던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1타 차 단독 2위에서 추격하는 등 공동 3위까지 무려 상위 9명이 대혼전이었다.

작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배선우는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시작했지만, 4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 이븐파를 작성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다시 타수를 잃은 배선우는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꾸었고, 17번홀(파4)의 막판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4%(10/14), 그린 적중률 61.1%(11/18)로 아이언 샷이 크게 흔들렸고 퍼트 수 26개를 적어냈다. 
배선우는 경기 후 JLPGA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우승한 코스이지만, 올해는 올해대로 다른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며 “나흘 대회이니까 코스 매니지먼트를 확실히 하고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면, 좋은 위치에서 우승을 다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선우는 10월 초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부터 이달 중순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까지 5개 대회 연달라 톱10에 입상했다가 지난주 다이오제지 엘리에르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공동 23위였다.

이지희는 13번홀(파5)에서 낚은 이글에 버디 3개, 보기 2개를 추가했다.

JLPGA 투어 통산 23승을 거둔 이지희는 “오늘 샷이 좋아서 60대를 쳤다”며 “지난 몇 년간 이 코스에서 60대로 돌았던 기억이 없다”며 기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에 비해 바람이 약한 편이고, 그린 속도도 느리다.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2라운드에서도 좋은 점수를 만들지 않으면 우승까지 가기 힘들 힘들 것이므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희는 첫날 페어웨이 안착률 78.6%(11/14), 그린 적중률 72.2%(13/18), 퍼트 수 28개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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