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한 황율린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황율린(27)이 29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었다. 

7언더파 65타의 성적을 거둔 신인 김유빈(22)에 1타 뒤진 단독 2위다.

황율린은 첫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좋은 샷이 많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좋은 스코어 낸 것 같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율린은 2020시즌 14개 대회에 참가해 9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 공동 26위가 올해 개인 최고 성적이고, 아직 시즌 톱25에 들지 못했다.

특히, 지난주 휴엔케어 여자오픈 컷 탈락을 포함해 최근 4개 대회에서 3번이나 컷오프 된 황율린은 "골프가 되는 날이 있고 안 되는 날이 있는데, 오늘은 잘 되는 날이었다. 그뿐이다"고 답했다.

4번홀(파5)에서 이번 대회 첫 이글을 기록한 황율린은 "티샷을 잘 쳤고, 세컨드 샷이 우측 세미러프와 비슷한 길이의 페어웨이 66미터 지점에 있었다. 58도 웨지로 자신 있게 쳤는데 핀 방향으로 가서 붙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초반 3개 연달아 파를 하다가 이글을 뽑아낸 황율린은 "타수를 벌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어서 좋은 흐름을 살리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 3타를 줄인 황율린은 후반 들어 10번, 12번, 15번, 16번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골라냈다. 한때 7언더파를 달렸다가 17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을 그린 주변 벙커로 날려 보기를 적었다.

이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러프로 보내 다시 위기였던 황율린은 파 세이브로 마무리했다.

황율린은 "마지막 홀 티샷을 잘 쳐 놔서 찬스라고 생각했는데, 세컨드 샷이 생각보다 많이 짧아서 해저드에 빠질 뻔했다. 위험했다. 그래도 어프로치 하기에 좋은 위치라 파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금 순위 67위를 기록 중인 황율린은 "시드전은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이 갔는데, 일단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좋은 성적이 나서 상금순위가 위로 올라가면 내년 시즌도 열심히 하겠지만, 만약 60위 이내에 들지 못해 시드전을 가야 한다면, 시드전을 안 갈 생각도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은퇴할 생각도 있나'는 질문에 황율린은 "일단 남은 대회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안되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모든 대회를 잘하고 싶은 욕심으로 나온다"고 밝힌 황율린은 "좋은 흐름을 만들었으니, 이대로 가다 보면 자신감이 조금 더 붙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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