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하는 김유빈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유빈(22)이 첫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38야드)에서 막을 올린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첫날. 김유빈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7언더파 65타의 성적을 거둔 김유빈은 2위 황율린(27)을 1타 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유빈이 첫날 선두에 나선 것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공동 선두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 신인 유해란이 우승을 차지했고, 김유빈은 나흘 합계 공동 31위로 마쳤다.

아울러 김유빈의 개인 18홀 최소타는 정규투어에서는 제주 삼다수 1라운드에서 친 7언더파이고, 2부인 드림투어에서는 8언더파를 친 적이 있다. 

김유빈은 1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원하는 대로 샷 메이킹이 잘 된 하루였고, 컨디션이 올라와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티샷도 안정적으로 잘 나갔고, 특히 세컨드 샷이 잘 됐다. 퍼트까지 잘 떨어져 주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김유빈은 2020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11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지난주 휴엔케어 여자오픈(공동 6위)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입상했다. KLPGA 3부인 점프투어에서 1승 경험이 있다.

올 시즌 1승을 거둔 유해란이 신인상 포인트 1,602점을 쌓아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897점으로 2위인 현세린(19)과는 거의 2배 가까이 앞서 있다. 762점을 기록한 김유빈은 6위에 자리해 있는 상황.

김유빈은 신인왕에 대해 "차이가 많이 나지만 남은 대회가 모두 큰 대회들이라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두 대회에서 공동 19위, 공동 6위로 상승세를 탄 김유빈은 "경기 내용이 좋아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시즌 초보다 티 샷이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것 같다. 티샷이 안정적으로 바뀌면서 스코어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윙에 대한 확신이 조금 없었는데, 대회에 출전하면서 점점 자신이 생긴 것 같다"고 티샷이 개선된 이유를 덧붙였다.

시즌 초 비거리가 무기라고 언급했던 김유빈은 "티샷을 우드로 치는 부분도 있어서 그런 거 같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거리 욕심보다는, 안정성에 집중하다 보니 연초보다 줄었을지도 모르겠다. 비거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올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와를 병행하는 김유빈은 "당시에 샷이 안정적이지 않았다. 한 달 동안 대회가 없을 때라 받은 레슨을 실전에서 해 볼 필요성을 느껴서 드림투어에 나갔었다"고 설명했다.

김유빈은 이번 주 코스에 대해 "티샷 정확도도 중요하고 코스에 언듈레이션도 많은 편이다. 이 두 가지를 신경 쓰고 있다"고 밝히면서 "나흘 경기가 계속 있어서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김유빈은 이 대회 직전까지 정규투어에서 드라이브 비거리 평균 23위(243.6875야드), 평균 퍼트 30위(30.4%), 그린 적중률 48위(7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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