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김효주, 박현경, 유소연, 박결, 김지영2, 유해란 프로 등이 출전하는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대회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16번째 대회인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29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올해 13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초대 챔피언 신지애(2007년)를 비롯해 김하늘(2008·2011년), 이정민(2012년), 허윤경(2014년), 김혜윤(2015년), 이승현(2016년) 등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다. 이후 2017시즌 김송연(개명 전 김혜선2), 2018시즌 박결이 깜짝 우승을 신고하며 '신데렐라' 탄생의 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했다.


최혜진, 대회 2연패 및 시즌 첫 승 재도전

역대 챔피언들 중 최혜진(21), 박결(24), 이승현(29), 이정민(28), 허윤경(29)이 이번 주에 출격한다. 이들 5명은 대회 유일한 다승자인 김하늘에 이어 두 번째 트로피를 기대한다.

특히 최혜진은 2019시즌 다섯 번째 우승을 이 대회에서 차지하면서 대상과 상금왕, 그리고 다승왕까지 확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그는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본 대회를 통해 올 시즌 '무관의 한'도 풀겠다는 각오다.

2020시즌 우승은 없지만 13개 대회에 나와 무려 12개 대회에서 상위 10위 이내 이름을 올렸다. 톱10 피니시율에서 독보적인 1위(92.3%)를 달리며 대상 포인트 부문도 1위를 기록 중이다. 

최혜진은 사전 인터뷰에서 "우승을 노리겠지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최대한 내 플레이에 집중해서 이번 대회에 임한다면 우승은 따라오지 않을까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소미, 2주 연속 우승 도전

지난 주말 휴엔케어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최혜진에게 쓴맛을 느끼게 해준 이소미(21)는 이번 주에도 최혜진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41번의 도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며 우승의 물꼬를 튼 그는 무엇보다 자신감이 차 있다.

1년 전 이곳에서 공동 12위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던 이소미는 "이번 대회도 바람이 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주 강풍 속에서도 잘 해냈던 기억을 되살려 이번 주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국내파 vs 해외파의 재격돌

지난주 대회를 건너뛴 해외파 선수들이 이번 주 제주도에 집결하면서 국내파와 우승 대결을 예고했다.

먼저 시즌 2승을 수확한 박현경(20)을 필두로 임희정(20), 이소영(23), 그리고 한 주 휴식으로 재충전한 박민지(22) 등 올해 큰 활약이 돋보이는 선수들이 국내파 진열에 앞장선다. 

SK네트웍스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제패하며 3년 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김지영2(24),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루키 유해란(19), 그리고 김자영2(29), 이승연(22)이 합세했다. 

아울러 올 시즌 KLPGA 2부인 드림투어에서 절치부심하는 KLPGA 통산 5승의 백규정(25)은 추천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 스폰서 대회 우승과 KLPGA 투어 시드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해외파로는 2주 전 열린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김효주(25), 6월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30), 2020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회를 포함해 5번의 톱10을 기록한 이정은6(24)까지 '3인방'은 짧고도 달콤했던 일주일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한 번 우승을 정조준한다.

지난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으로 오랜만에 대회를 통해 얼굴을 비췄던 최나연(33)은 이번 주 추천선수로 참가한다. 


상금 및 대상 부문 톱10 전원 출격

2020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개인 타이틀 주인공을 섣부르게 예측할 수 없는 박빙 상황이다. 본 대회에는 현재 상금과 대상 포인트 톱10을 달리는 모든 선수들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더한다. 

상금 부문은 김효주, 박현경, 임희정, 유해란, 박민지, 이소영, 이소미, 이정은6, 최혜진, 안나린 순으로 1~10위다.

또 대상 포인트에서는 최혜진, 임희정, 이소영, 김효주, 유해란, 박민지, 장하나, 이정은6, 박현경, 이소미 순으로 1~10위다.

가장 치열한 상금 순위에서는 1위를 달리는 김효주와 2위에서 추격 중인 박현경.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를 제패한다면 김효주는 맨 먼저 시즌 3승 고지에 오르며 상금왕과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주요 타이틀 석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반대로 박현경이 우승을 차지하고 김효주가 단독 14위 미만의 순위를 기록할 경우, 김효주를 제치고 다시 상금 부문 선두로 복귀할 가능성이 열린다. 

대상 포인트 1, 2위를 다투는 최혜진과 임희정. 
이번 대회 우승자는 대상 포인트 60점을 획득할 수 있어 2위를 기록 중인 임희정이 우승을 차지하고 최혜진이 톱10에 들지 못한다면, 임희정이 최혜진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한편, 파72인 이번 코스는 1·2라운드 예선에서 6,638야드, 그리고 본선에서는 6,684야드로 세팅된다. 코스 레코드는 2017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이정은6가 작성한 9언더파 63타다. 

다양한 특별상도 준비되어 있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외에도 매트리스와 모션베드가, 준우승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600만원 상당의 육우상품권이 주어진다.

홀인원 상품도 있다. 14번홀에는 1,000만원 상당의 아이언 세트, 17번홀에는 8,0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9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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