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프로가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주 연속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이소미(21)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25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6,42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신설 대회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이소미는 3라운드에서 강한 바람을 뚫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22일 개막한 이 대회는 이틀째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었고, 54홀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이소미는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내 2위 김보아(25)를 1타 차로 제치고 미뤄온 KLPGA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4,4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순위 14위에서 7위(3억5,857만540원)로 뛰어올랐다. 또 대상포인트 60점을 추가해 이 부문 15위에서 10위(163점)로 상승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소미는 루키 시즌 준우승 2회를 기록했고, 평균타수 9위, 상금 14위, 대상포인트 15위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쟁쟁한 데뷔 동기 조아연(20), 임희정(20), 박현경(20)에 밀려 다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을 준우승으로 시작한 이번 시즌에도 앞서 우승만 없었을 뿐, 13개 대회에 나와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컷을 통과했을 정도로 꾸준함이 돋보였다. 

특히 18일 끝난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챔피언조에서는 김효주(25), 이정은6(24)와 대결했다. 다만, 마지막 날 5타를 잃어 톱10을 놓쳤다.

아울러 이번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개최된 지난달 팬텀 클래식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이소미는 최종 3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흔들려 역전을 당한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같은 코스, 다른 대회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디한 이소미, 최혜진 프로. 사진제공=KLPGA

최종라운드 경기 초반에는 1·2라운드 선두였던 최혜진과 이소미의 대결로 전개되었으나, 최혜진은 막판으로 갈수록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최혜진이 2번홀(파3)에서 11m 먼 거리 버디를 잡아내 이소미를 2타 차로 따돌리자, 이소미는 바로 3번홀(파4) 3m 버디로 응수하며 1홀 차로 유지했다.

이후 이소미가 투온에 성공한 8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며 최혜진과 중간 성적 7언더파 공동 선두가 되었고, 기세를 몰아 9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떨어뜨리면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보아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KLPGA

최혜진이 버디 기회를 놓치지 주춤한 사이, 오히려 마지막 날 홀인원을 앞세워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김보아의 추격이 거셌다.

김보아는 168야드 5번홀(파3)에서 잡아낸 홀인원에 힘입어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14번홀(파3)에서 5.5m 버디를 낚아 김아림(25), 유해란(19), 이다연(23)과 중간 성적 5언더파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김보아는 최혜진과 공동 2위로 치고 나왔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5.5m 버디 퍼트까지 집어넣으면서 단독 2위로 먼저 홀아웃했다.

2번홀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한 최혜진은 16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 실수 여파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3위로 밀려났고, 이소미는 강풍 속에서 남은 홀에서 타수를 지켰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까다로운 1.8m 퍼트를 성공시켜 연장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최혜진은 이다연, 유해란과 공동 3위로 마쳤다. 최혜진처럼 마지막 날 이븐파를 친 김아림은 단독 8위(4언더파 212타)로 톱10에 들었다.

같은 코스에서 치른 팬텀 클래식 챔피언 안송이(30)가 공동 9위(3언더파 213타)로 이곳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시즌 첫 우승을 기대한 임희정(20)은 2언더파 214타, 단독 11위로 마쳤다.

김지현(29)과 조아연(20)이 공동 12위(1언더파 215타), 이소영(23)이 공동 20위(이븐파 216타), 박현경(20)이 공동 26위(1오버파 21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추천 기사: 다니엘 강,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아쉬운 준우승…최운정은 20위 [LPGA]

추천 기사: '파란만장' 35세 루키 이원준, 첫 우승은 13년만…2승은 16개월 [KPGA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추천 칼럼: 평균타수로 분석한 LPGA 역대 최고의 선수는?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