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 출전한 이원준 프로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 시즌 10번째 대회인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22일(목)부터 25일(일)까지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파72)에서 펼쳐지고 있다.

평균 풍속 10~12m/s의 강풍으로 인해 23일 둘째 날 경기 취소되면서 54홀로 축소됐다. 24일 치른 2라운드 평균 풍속은 4~6m/s.

KPGA 코리안투어 1승의 이원준(35·호주)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원준은 2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티샷과 아이언샷이 완벽했다. 원하는 대로 잘 됐다”고 선전한 이유를 밝히면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는 찬스를 맞이했을 때 그 기회를 잘 살렸다. 어제 경기를 못해 아쉬웠었는데 오늘 좋은 스코어를 내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3일이 생일이었던 이원준은 “아내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보냈다”고 답했다.

이원준은 “지난해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에는 출전했지만 제주도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아마추어 때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대회에 나갈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 몸이 안 좋아 출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단 그린 위에서 ‘한라산 브레이크’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보이는 대로만 플레이 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은 이미 예상했고 그에 따른 대비책도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9년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제패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하는 이원준은 지난 신한동해오픈 때 배운 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 골프장 소속 선수이기도 하고 많이 라운드 해봤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욕심이 컸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며 “그러다 보니 내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는 것. 

이원준은 “이제 결과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최종라운드 역시 바람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을 호주에서 보냈는데 바람과 많이 싸워봤다. 자신 있다. 스윙을 최대한 부드럽게 구사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지키는 전략은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이원준은 “이번 시즌에는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을 하면서 우승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아내도록 하겠다. 경쟁자들의 실력도 워낙 뛰어나 긴장을 놓치면 안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원준은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정식 데뷔했다. 신인왕 포인트 3위를 달리는 이원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인상 포인트 900점을 획득하며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현재 1위 김성현(22), 2위 김주형(18) 모두 지난주 PGA 투어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이원준은 신인상에 대해 “큰 욕심은 없다. 나이가 35세이다 보니…”라면서도 “하지만 수상하면 좋겠다. 프로 데뷔 후 시즌 타이틀을 획득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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