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최혜진·임희정·장하나·안송이·이정현 등 출격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안나린, 박현경, 최혜진, 임희정, 이다연, 이소영, 유해란. 대회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의 15번째 대회인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이 22일부터 나흘간 전남 영암군에서 개막한다.

원래 이번 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K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무산되었고, 그 일정을 신설 대회가 대체했다.


'국내파'의 개인 타이틀 경쟁 가속화

지난주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한 김효주(25)를 비롯해 고진영(25), 이정은6(24), 유소연(30), 허미정(31) 등 '해외파'가 모두 이번 주를 건너뛰었기 때문에 국내파 선수들은 승수 및 포인트를 추가하기에 절호의 기회다. 

제42회 KLPGA 챔피언십과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우승하며 다승자 타이틀을 따낸 박현경(20)은 현재 시즌 상금 2위, 대상포인트 9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말 상금 1위에 오른 김효주와 상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력 질주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5승을 거두며 전관왕을 이룬 최혜진(21)이 2020시즌 첫 우승 문을 다시 두드린다. 참가한 12개 대회에서 무려 11번이나 톱10에 입상하는 꾸준한 성적으로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최혜진은 그 동안 터지지 않았던 한 방을 노린다.   

반등을 기대하는 이소영(23)은 이번 대회에 걸린 대상포인트 60점 획득을 통해 대상포인트 1위 자리 탈환을 노린다. 9월 말까지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으나, 10월 들어 참가한 두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했다. 

신인상 포인트 1,46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19)은 시즌 2승과 더불어 기록 부문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참가한다. 현재 상금은 4위, 대상포인트는 6위다.

이번 시즌 한 차례씩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민선5(25), 김지영2(24), 안나린(24), 안송이(30), 이다연(23)이 시즌 두 번째 우승 출사표를 던졌다.


'가을 여자' 임희정과 장하나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 2위, 상금 3위를 기록 중인 임희정(20)은 미루고 미뤄온 올해 첫 우승 물꼬를 트겠다는 각오다. 임희정이 정상을 차지한다면, 대상과 상금왕 경쟁이 더욱 더 가속화될 수 있다.

특히, 임희정은 지난가을 성적이 좋았다. 루키시즌이었던 작년에 8월 말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첫 승으로 시동을 걸었고, 이후 9월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잇따라 제패했다.

이에 대해 임희정은 사전 인터뷰에서 "아마추어 시절에도 그랬듯이 대회를 계속해서 참가하며, 점점 폼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라고 언급하며 "그래서 지난 하반기 성적도 그랬고, 현재 폼도 좋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추었다. 

임희정과 더불어 가을, 특히 10월에 좋은 성적을 내는 장하나(28)도 올해 첫 승에 도전한다. 

KLPGA 투어 통산 12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장하나는 과거 10월에만 5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 "찬바람이 불면 집중을 잘하는 것 같다"고 밝힌 그는 "이제는 10월이라는 단어가 약간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에겐 긍정적인 단어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필드에서 플레이하면 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영암 바닷가 코스에서 두 번째 결투

이번 대회는 스코틀랜드의 거칠고 자연스러운 코스를 모티브로 한 사우스링스영암 컨트리클럽(파72·6,420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9월 팬텀 클래식에 이어 올해 두 번째 KLPGA 대회를 개최하게 된 카일필립스 코스는 링스 스타일의 골프코스 설계 전문가인 카일 필립스가 설계했다. 

다이나믹하고 도전적인 이 코스에 맞서게 될 선수들의 전략적인 플레이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올해 팬텀 클래식 챔피언 안송이의 같은 코스 시즌 2승 달성 여부도 궁금해진다. 

안송이는 약 1개월 전 이 코스에서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로 우승했고, 당시 접전 상황에서 1타 차 공동 2위가 5명이었다. 그때 아깝게 우승을 놓쳤던 장하나, 박채윤(26), 장수연(26), 허다빈(22), 김우정(22)이 모두 나온다. 다만, 이번 대회는 나흘간 4라운드 대회로 치러진다.

이밖에 추천 선수 중 아마추어 이정현(14)이 참가한다. 13살 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국내외 골프대회에서 수차례 트로피를 수집한 그는 최근 아마추어 내셔널 타이틀인 강민구배 제44회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현은 "프로 언니들과 함께 플레이하며 경험을 쌓고, 다양한 스킬을 배울 생각으로 출전한다. 아마추어 대회에 비해 러프도 길고, 그린도 빨라서 최대한 실수를 줄이겠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전에 KLPGA 투어 대회에 4번 출전해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한편, 첫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상품이 걸려있다. 5번홀에는 1,000만원 상당의 침대, 14번홀에는 8,000만원 상당의 자동차가 준비됐다.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사우스링스영암CC에서 현금 200만원을 준다.

추천 기사: 타이거 우즈, 우승후보 1·2위와 정면승부 [PGA 조조 챔피언십]

추천 기사: '제주도 대첩' 우승자는?…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관전 포인트 [KPGA]

추천 칼럼: 골프에서 '그분(?)이 오신 날'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