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레이디스…배선우는 2주 연속 준우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후지쯔 레이디스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 프로. 사진출처=신지애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한국 선수 첫 우승을 달성한 신지애(32)가 일본 통산 상금 10억엔을 돌파했다.

18일(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의 도큐 세븐 헌드레드 클럽(파72·6,659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후지쯔 레이디스 2020(총상금 1억엔) 마지막 날. 올해 가장 어려운 코스 세팅 속에서 치러진 3라운드에서 신지애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사흘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의 성적을 거둔 신지애는 공동 2위 배선우(26), 후루에 아야카(일본·5언더파 211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머물렀던 신지애는 이달 초부터 JLPGA 투어에 합류, 이번이 시즌 세 번째 출격이다. 

올해 첫 승을 역전으로 장식한 신지애는 JLPGA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빨리 우승이 나올지 몰랐다”며 “어제는 날씨가 나쁘고, 매우 힘든 조건이었다. 그래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6월 어스 몬다민컵에서 시즌 3승을 기록한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JLPGA 투어 개인 통산 승수를 25승(JLPGA 비회원 출전 및 L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 포함)으로 늘렸다. 

아울러 우승상금 1,800만엔(약 1억9,600만원)을 보태 JLPGA 투어 누적 상금은 10억242만1,776엔(약 108억6,700만원)이 되었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10억엔을 돌파한 선수 역대 6번째로 로 이름을 올렸는데, 상위 6명 중 4명이 한국 선수다.

< JLPGA 투어 통산 상금 순위 (2020년 10월 19일 기준) >
1위. 후도 유리(일본): 1,367,241,382엔
2위. 이지희(한국): 1,218,023,621엔
3위. 전미정(한국): 1,161,213,804엔
4위. 안선주(한국): 1,100,114,790엔
5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1,044,819,888엔
6위. 신지애(한국): 1,002,421,776엔

JLPGA에 따르면, 207경기에 출전한 신지애는 역대 가장 빠른 기간 10억엔을 넘겼다. 안선주는 226경기, 후도 유리는 275경기, 요코미네 사쿠라는 305경기, 전미정은 354경기, 이지희는 414경기에서 10억엔을 돌파했다.


2라운드 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덕분에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신지애는 최종라운드에서 36홀 선두였던 아사이 사키(일본)에 1타 차 추격전을 벌였다.

8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뽑아낸 신지애는 기세를 몰아 10번(파5) 버디를 기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 사이 같은 마지막 조에서 샷 대결한 배선우는 7번홀 버디와 10번홀 보기 1개를 바꾸었다. 

15번과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은 신지애는 17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정상을 밟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신지애는 “버디를 잡는 것은 중요하지만, 파 세이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전반은 샷의 상태가 매우 좋아서 버디 기회가 더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후반에는 집중력을 더 높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사흘 동안 쇼트게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신지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사합니다. 기다려주셔서, 응원해주셔서. 한걸음 한걸음 함께 걸어갑니다. 힘이 더 납니다”라는 글과 함께 우승 기념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지난주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연장전 끝에 공동 2위로 마쳤던 배선우는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배선우는 11번, 14번, 16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골라내며 한때 중간 성적 6언더파 단독 2위를 달렸지만, 17번홀 보기를 추가하면서 공동 2위로 홀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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