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프로가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저타수상이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이에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 시즌 KLPGA 대회를 나오고 있지만, LPGA를 주무대로 하는 선수인 만큼 나머지는 욕심을 내면 너무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치러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김효주(25)가 범접할 수 없는 기량으로 정상을 밟았다. '골프 천재'의 완벽한 귀환이었다.

15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북-서코스(파72)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출전 선수 모두가 혀를 내두를 만큼 어려운 코스 세팅이 화제를 모았다. 올 시즌 최고 난도라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종라운드는 맑은 날씨에 미풍까지 불면서 그린이 점점 건조해져 공을 세우기 까다로웠고, 다양한 길이의 러프는 질겨서 공을 정확하게 컨트롤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공동 2위에 10타 차 넉넉한 선두로 시작한 김효주는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낸 김효주는 단독 2위 고진영(25)을 무려 8타 차이로 앞섰다.

김효주는 지난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제패 이후 약 4개월 만에 거둔 시즌 2승으로, 박현경(20)에 이어 두 번째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14년에 이은 6년만의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 탈환이다.

KLPGA 투어 개인 통산 12승(아마추어 1승 포함)이다. 

우승상금 2억4,000만원을 추가하면서 시즌 상금을 6억5,618만7,207원으로 늘려 4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4억9,870만5,833원으로 상금 2위인 박현경(20)과는 약 1억5,748만원 차이다. 

아울러 김효주는 이번 대회가 KLPGA 회원으로 참가한 70번째 대회로 국내 통산 상금은 29억4,278만3,068원이 되었다.

또한 가장 욕심나는 개인 타이틀로 최저타수상을 꼽았던 김효주는 평균 타수 1위를 견고히 했다. 현재 시즌 평균 60대 타수는 4명이다. 69.1714타 김효주가 1위, 69.6957타 임희정(20)이 2위, 69.9286타 최혜진(21)이 3위, 그리고 일본 투어에 복귀한 배선우(26)가 69.9655타로 4위다.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대상 부문은 5위에서 4위로 전 주보다 한 계단 상승했고, 톱10 피니시율에서는 4위(60%)다. 10개 대회 참가해 6차례 10위 안에 들었다. 

김효주의 시즌 경기력은 평균 퍼트 1위(29.2571개), 그린 적중률 6위(79.3%), 페어웨이 안착률 15위(79.12%), 드라이브 거리 53위(236.2778야드)다. 이를 바탕으로 60타대 라운드 획득율은 압도적인 1위(62.8571%)에 올라있다.

최종일 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끝에 올린 김효주는 3퍼트 보기를 적었고, 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쪽 러프에 멈추면서 다시 보기를 추가했다.

하지만 티샷 실수가 나온 6번홀(파4)에서 오히려 정확한 세컨드 샷으로 버디를 만들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추가한 김효주는 두 자릿수 언더파 우승 여부가 관건이 되었다. 

17번 홀까지 위기마다 파를 지켜낸 김효주는 18번홀(파5)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 뒤 러프에 떨어진데다 칩샷 실수가 나온 여파로 보기를 기록, 한 자릿수 언더파로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우승 인터뷰 때 "최종라운드까지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고 말하며 "타수 차가 꽤 나다 보니까 오히려 더 편하지가 않았다. 조금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효주는 2020시즌 KLPGA 투어 완주 후에 미국으로 건너간다. LPGA 투어 중요한 마지막 3개 대회가 12월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KLPGA 투어 대회는 휴엔케어 여자오픈,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그리고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이다. 상승세를 타는 김효주의 추가 우승이 나올지 국내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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