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안송이 프로가 우승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5~27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은 프로 데뷔 11년차 안송이(30)이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안송이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68-69-69)를 적어내 공동 2위 5명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작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후 10개월 만에 2승째다.

안송이는 우승 인터뷰에서 "작년에 데뷔 10년 만에 우승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2승을 하게 돼서 기분이 정말 좋다. 그냥 좋다고 밖에 설명을 못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송이는 18번홀 챔피언 퍼트를 마치고 '내가 우승이야?'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안송이는 "코스 안에 리더보드가 없어서 몰랐다"며 "선두인지 알았으면 압박감이 조금 더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무래도 긴장이 조금 더 됐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캐디가 그냥 샷과 버디 하는데 집중하라고 해줘서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송이는 우승 경쟁에 치열했던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기대와 달리 올해 상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던 안송이는 "지난 해 우승한 뒤 스윙 교정을 시작했는데,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그래서 원래 배우던 코치님께 돌아가서 다시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스윙할 때 중심이 흔들리면서 부정확하고 일관적이지 않은 결과가 나왔었다"고 스윙 교정한 이유에 대해 언급하며 "지금은 중심을 잡고 스윙 정확도가 더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따.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안송이 프로. 사진은 18번홀에서 퍼트를 끝내고 홀아웃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지난 10년간 KB금융 후원을 받고 있는 안송이는 "이번 시즌 목표를 2승으로 잡았었는데, 1승을 해서 50%를 달성했다. 나머지 1승은 남은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하고 싶다"고 남은 시즌 목표를 밝혔다. 

"사실 이번 대회도 의류 스폰서 대회였는데, 이렇게 우승을 해서 더욱 뜻깊다"는 그는 "(메인 후원사인) KB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10년 연속 KLPGA 투어 시드권을 지킨 선수에게 주는 'K-10 클럽' 멤버인 안송이는 "그냥 골프에 많은 욕심을 안 부려서 이렇게 롱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첫 번째 우승과 두 번째 우승 때 어떤 느낌이 다른지 묻자, 안송이는 "첫 우승에서는 몸이 반응해서 눈물도 나고 했다면, 이제는 이성이 먼저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첫 우승한 인터뷰 때 통산 250번째 대회 전에 우승을 또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던 안송이는 "사실 250번째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우승이 나왔다. 최근 샷 감이 올라와서 기대를 하긴 했지만, 진짜 250번째 대회 근처에서 하게 돼서 신기하다"고 답했다. 

이번 출전은 정확히 KLPGA 투어 정규투어 247번째 참가 대회다.

안송이는 "원래 목표를 통산 5승으로 잡았었는데, 통산 2승을 생각보다 빨리 했다"면서 "7승? 아니 10승으로 잡겠다"고 현장에서 목표를 변경했다. 

그러면서 안송이는 "나는 10이라는 숫자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10년만의 우승, 10개월 만에 우승, 그리고 이번 시즌 10개 대회 만에 우승했다. 10승 채우고 은퇴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우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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