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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준의 골프세상] 유현주 프로가 던지는 매력…무엇이 골프팬을 사로잡는가?
방민준 골프칼럼니스트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한 유현주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프로골퍼 유현주(26)는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회 출전만으로 화제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성적이 좋은 날에는 실검 순위가 껑충 뛴다.

유현주에게 골프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까닭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 광고 모델로 활동할 만큼 뛰어난 외모를 갖춘 것은 사실이지만 이게 전부는 아닐 것이다. 

먼저 골프 선수의 매력 원천을 탐구해볼 필요가 있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골프 선수의 인기는 어떤 식으로든 동반자와 관객, 시청자들에게 긍정의 쾌감을 얼마나 주느냐와 밀접하다. 막연히 호감이랄 수도 있지만 선수가 지닌 재능과 개성이 어우러져 발산하는 개인적 매력이 인기의 원천이다.

그 매력은 받아들이는 기준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기량을 최우선으로 두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외모에 치우치고 어떤 사람은 행동거지를 중시하기도 한다.

어떤 형태이든 주변 사람들에게 다양한 미적 감정을 환기시키는 골퍼가 주목받는다. 그래서 특정 선수가 풍기는 매력 앞에 천재적, 영웅적, 도발적, 뇌쇄적, 퇴폐적, 파격적, 모성애적, 서민적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고 천재, 공주, 미소년, 천사, 여신 등의 어휘도 동원된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한 유현주 프로. 사진제공=KLPGA

유현주는 172cm의 훤칠한 키에 시원스런 미모를 자랑한다. 잘 단련된 몸매도 찬탄 받을 만하다. 패션 감각은 탁월하다.
그러나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화제를 일으키는 것을 보면 미모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11살 때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2011년 KLPGA에 입회했으나 컷 통과에 실패하거나 중하위권에 머물 정도로 기량면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참가해 2개 대회에서만 순위에 들어 상금을 받았고 7개 대회에선 컷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 6월 S-오일 챔피언십에선 악천후로 1라운드에 끝나 100위에 그쳤다.

지난 7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5위에 오르며 그가 미모만 내세우는 선수가 아님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CC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에서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예사롭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1라운드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2라운드에서 공동 9위, 마지막 라운드를 공동 42위로 추락했지만 프로골퍼로서의 유전인자는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잘 단련된 몸매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스윙, 그리고 긴 비거리와 아이언샷 등을 보면 그가 미모로만 한몫하는 선수가 아님을 주장하는 듯했다. 

그러나 KLPGA투어에 그보다 뛰어난 기량의 선수가 수두룩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의 인기는 유별나다. 미모와 몸매 외에 그의 매력 포인트가 무엇일까. 

그의 자세는 늘 바르고 당당하다. 스윙할 때나 걸을 때 자신감이 넘치고 시원시원하다. 실망스런 결과에도 얼굴이 변하지 않는다. 늘 자세를 곧추세우고 런웨이(runway)를 활보하듯 필드를 누빈다. 실망하거나 위축된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주위를 압도한다. 

김세영과 장하나의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경기와 퍼포먼스, 고진영과 유소연, 전인지, 이정은6 등의 탄탄한 경기력과 우아함, 박성현의 힘찬 스윙과 도도한 미소년다움, 박인비의 담담한 표정과 그에 걸맞는 흔들림없는 경기력, 김아림의 배꼽 인사와 장타 등이 그들만의 특별한 매력이자 인기의 원천이듯 유현주에겐 바로 ‘자신감 넘치는 당당함’이 최대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그러나 프로골퍼로 나선 이상 기량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운동에만 집중하거나 반드시 뛰어난 기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K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라면 투어선수로서의 조건은 충족시켜야 옳다.

현재로선 유현주는 2021시즌 시드 유지가 어려워 ‘지옥의 시드 순위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도 주최 측 추천선수로 출전할 수 있었다. 어떻게든 남은 7개 대회에서 추천선수로 출전해 우승해야 내년 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다.

많은 골프 팬들은 유현주가 어떻게든 내년 시즌 출전권을 확보해 ‘자신감 넘치는 당당함’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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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20-09-27 16:3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