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 출전한 이창우 프로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이창우(27)가 지난 7년 동안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이자 정규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 기회를 다시 만들었다.

26일(토)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235야드)에서 열린 현대해상·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셋째 날 경기는 어려운 코스에서 오버파가 속출했다. ‘언더파’는 컷을 통과한 66명 중 단 2명이었다.

이창우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 공동 8위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5명의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섰다.

지난 2013년 KPGA 코리안투어에는 프로 잡는 ‘겁 없는 아마추어’ 이수민과 이창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이수민과 이창우는 각각 5월 군산CC오픈과 9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5년 시즌에 이창우와 이수민은 나란히 코리안투어에 데뷔했고, 신인왕은 그해 1승을 거둔 이수민이 차지했다.

그러나 큰 기대와 달리 이창우는 7년 동안 프로 데뷔 후 코리안투어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오히려 2018년에는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시즌 상금 순위 115위로 밀렸고,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도 공동 96위에 머물러 결국 2019시즌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다. 작년에는 2부 투어에서 절치부심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창우는 코리안투어로 돌아온 올 시즌 출발부터 좋았다.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 공동 5위, 군산CC 오픈 4위, KPGA 오픈 공동 9위로 초반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10에 들었다. 이후 잠시 주춤했다가 8월 말 헤지스골프 KPGA오픈 공동 16위, 9월 제36회 신한동해오픈 공동 20위로 다시 톱25에 들었다.

그리고 이번 현대해상·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다시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공교롭게도 이 대회는 동갑 라이벌 이수민이 지난해 정상을 차지한 무대로, 이수민은 전날 1타 차이로 컷 탈락했다.

이창우가 27일 최종라운드에서 정상을 지킨다면,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에 이은 7년 만의 코리안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하면서 동시에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1타 차 공동 2위에 김성현(22), 함정우(26), 이태훈(캐나다) 등 유력한 우승후보들이 포진해 있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추천 기사: 흔들린 유현주, 팬텀 클래식 2R서 1오버파로 주춤 [KLPGA]

추천 기사: 2년차 이소미, 팬텀클래식 2R 단독선두…KLPGA 첫 우승 겨냥

추천 칼럼: "골프 포기는, 사망 선고"…골프를 오래 즐기려면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