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성현, 김한별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영건’ 김성현(22)과 김한별(24)이 현대해상·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성현은 2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2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적었다.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어려운 코스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민철(32), 정재현(35)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나섰다.

김성현은 지난달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초로 ‘예선 통과자 우승’을 기록하며 통산 1승을 신고했다. 2020시즌 5개 대회에 나와 전 대회 컷 통과할 정도로 꾸준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성현은 1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바람도 많이 불었고 그린 스피드가 빨라 힘들었다”며 “그래서 안전하게 플레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고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또 퍼트감이 괜찮아 기회가 왔을 때 잘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스에 대해 그는 “페어웨이 폭(18~25m)이 상당히 좁고, 그린 경사가 심해 공략이 어렵다. 핀 위치도 까다롭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성현은 2016년 국가대표 시절 이 대회에 출전했고, 올해가 두 번째 참가다. 지금과 다른 코스였던 당시 김시우와 함께 경기해 공동 42위로 마쳤다.

“우승 이후 퍼트가 말썽을 부렸다”고 털어놓은 김성현은 “짧은 거리의 퍼트에서 종종 실수가 나왔다. 그래서 이번 대회서 일자형에서 연습용으로 쓰던 M자형 퍼터로 바꿨다. 지난해 일본투어에서 활동할 때 쓰던 것인데, 짧은 퍼트 시 스트로크 할 때 느꼈던 불안감이 없어지고 확신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8월 헤지스골프 KPGA 오픈과 이달 초 신한동해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김한별은, 2000년 최광수(60) 이후 무려 20년 동안 나오지 않은 코리안투어 한 시즌 3개 대회 연속 우승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김한별은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엮어 4오버파 76타로 고전하며, 공동 82위에 머물렀다.

특히 전반 6, 7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기록한 게 치명적이었다. 6번홀에서는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면서 네 번째 샷만에 그린을 밟아 2퍼트를 했고, 다음 홀에선 세컨드 샷 실수 여파로 다시 2타를 잃었다.

김한별과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지난해 우승자 이수민(27)은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적어내 공동 46위(2오버파 74타)에 자리했다.

7월 KPGA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2019년 상금왕 이수민은 타이틀 방어와 한 시즌 첫 다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최진호(36)와 김우현(29)이 공동 4위(3언더파 69타)에 올랐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박성국(32), 어린 시절 최경주재단의 골프 꿈나무로 후원을 받았던 이재경(21),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38), 2018년 신인왕 함정우(26), 징계가 풀려 지난달 투어에 복귀한 김비오(30) 등이 두터운 공동 6위(2언더파 70타) 그룹을 형성했다.

관련 기사: 선두 최민철·정재현 "코스·핀위치 정말 어려워…악마가 떠오를 정도"

추천 기사: 김효주·박현경·박민지, 팬텀클래식 첫날부터 격돌 [KLPGA]

추천 칼럼: 첫 홀의 멀리건, 사랑의 컨시드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