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 출전한 이재경, 김민규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에서 주목 받는 영건 이재경(21)과 김민규(19)가 현대해상·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우승을 겨냥한다. 

두 선수 모두 최경주재단 출신이다. 이재경은 13세였던 2012년, 김민규는 10세였던 2011년에 최경주재단의 골프 꿈나무로 각각 선발돼 후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재경은 2014년 최경주재단 소속으로 출전한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때 아마추어 선수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르며 본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이재경은 3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최종일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아마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이재경은 2015~2016년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고,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투어 2년차인 올해는 7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회 포함 전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꾸준한 기량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다.

이재경은 "2019년 대회 1, 2라운드에서 최경주 선수와 함께 플레이했다. 여러 조언들을 해 주셨고 그 말을 참고해 올 시즌 준비를 하기도 했다"며 "현재 샷이 상당히 안정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드로우샷만 고집했다. 올해는 페이드샷도 함께 구사하고 있는데 긴장이 되는 상황 속에서도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한 이재경은 "결정적인 순간에 중요한 퍼트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퍼트 훈련에 매진했다. 퍼트만 잘 된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초반 김주형(18)과 함께 '10대 돌풍'을 일으켰던 김민규도 이번 주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에 대도전한다. 

김민규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최경주재단 소속으로 활동하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 사이 2015년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2017년 유러피언투어 유로프로투어(3부투어)에 진출했다. 

이후 2018년 유러피언투어 2부인 챌린지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17세 64일의 나이로 챌린지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뛰어든 김민규는 시즌 초반 군산CC오픈과 KPGA오픈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거두었다.

현재 제네시스 상금순위 9위에 자리한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한다.

김민규는 "최경주 선수와는 가끔 문자 메시지로 대화를 나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것은 1년 전이고 함께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샷이 시즌 초반보다 훨씬 잘되고 있어 퍼트감만 조금 올라온다면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2살 차이인 이재경과 김민규는 최경주재단 출신 외에도 전남이 고향이며 메인 스폰서도 같은 CJ 계열사다. 비슷한 나이에 골프를 시작했고 국가대표 생활도 함께 했다. 

두 선수는 "항상 든든하게 지원을 해 주신 최경주재단과 최경주 선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최경주 선수가 불참해 아쉽지만 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 최경주재단을 통해 성장한 우리가 꼭 우승을 차지해 최경주 선수에게 축하를 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4일(목)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7,235야드)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빠짐없이 참가했던 최경주(50)는 현재 미국에서 투어 활동 중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번에는 불참한다. 

이재경과 김민규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정상을 차지한다면, 대회 역대 최초로 최경주재단 출신 선수가 우승하게 된다. 

이재경은 총 3차례 출전해 2번 컷을 통과했으며 개인 최고 성적은 2014년 대회 때 3위다. 김민규는 2016년 한 번 참가했고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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