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포스터 이미지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2020시즌 8번째 대회인 현대해상·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24일(목)부터 27일(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235야드)에서 개막한다.

최경주 없는 최경주 대회

대한민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50)가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 창설한 이 대회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선수 및 호스트로 참가했던 최경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번에는 불참한다. 

최경주는 현재 미국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시니어 무대인 PGA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이수민, 대회 2연패와 시즌 2승 동시에 노려

이수민(27)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5년 프로로 군산CC오픈을 제패했던 이수민은,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유럽 무대로 진출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귀국했다.

하지만 2019시즌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상금 2억원을 발판삼아 생애 첫 코리안투어 상금왕에도 등극했다.

"스스로에게 의미가 큰 우승이었다"고 돌아본 이수민은 "이번 시즌 1승을 하긴 했지만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다승도 하고 싶다. 또 제네시스 상금왕 2연패가 목표이기 때문에 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야 한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 출전한 이수민 프로. 사진은 2019년 우승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이수민은 "이번 시즌 가장 기다렸던 대회다. 아직까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올해는 꼭 대회 2연패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시즌 7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KPGA 오픈 우승을 포함 6차례 상금을 획득한 이수민은 1억3,643만원으로 상금순위 7위에 자리했다. 

이수민은 "시즌 중반까지 퍼트가 안정적이었는데 헤지스골프 KPGA오픈 대회부터 약간 흔들리고 있다. 샷은 전체적으로 감이 좋은 상태다. 퍼트의 정확성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고 최근 컨디션을 설명했다.


김한별, 코리안투어 3개 대회 연승 도전장

유일하게 시즌 2승을 달성한 '뜨거운 별' 김한별(24)은 KPGA 코리안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헤지스골프 KPGA오픈과 제36회 신한동해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김한별은 "첫 승 이후 방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2승까지 한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자만하지 않겠다. 오직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에 집중하겠다"며 "지금까지 이뤄낸 우승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한별은 "현재 좋은 감을 대회 종료 때까지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티샷이 가끔 우측으로 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을 보완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훨씬 더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 출전한 감한별 프로. 사진은 2020년 제36회 신한동해오픈 우승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역대 KPGA 코리안투어 한 시즌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최광수(60)와 최상호(65) 단 2명이다. 최광수는 2000년 현대모터마스터즈-포카리스웨트오픈-부경오픈에서, 최상호는 1991년 매경오픈-캠브리지멤버스오픈-일간스포츠포카리오픈을 연이어 제패했다.

김한별이 이번 주 우승하면, 최광수 이후 약 20년 2개월 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 더불어 2018년 3승을 차지한 박상현(37) 이후 약 2년 만에 시즌 3승을 달성하는 주인공이 된다.


바뀐 코스와 치열해진 개인 타이틀 경쟁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2017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경남 김해의 정산컨트리클럽에서 열렸으나 올해부터 페럼클럽으로 대회 장소를 옮겼다. 이곳에서 KPGA 코리안투어 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라 누구에게 유리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긴 러프는 이번 대회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대회 최종일에는 그린 플레이가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핀 위치를 까다롭게 설정하고 그린 스피드를 높일 계획이다.

이런 코스 세팅 때문에 2011년과 2016~2018년 총 4차례는 대회 마지막 날 역전극을 펼친 챔피언이 탄생했다. 그 중에서도 2017년과 2018년에는 연장전 끝에 치열한 명승부를 연출해냈다.

▲사진은 2019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올해 남은 대회는 이번 주를 포함해 4개다. 그만큼 개인 타이틀 경쟁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상금랭킹 1위(약 4억1,774만원)를 달리는 김한별에 약 2억8,131만원 뒤져 있는 디펜딩 챔피언 이수민에게 우승상금 2억원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는 상금왕 2연패를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별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도 2,975.00포인트로 1위에 올라있다. 포인트 2,043.50, 상금 2억2,995만원으로 각각 2위에 올라있는 이태희(36)가 김한별을 추격 중이다. 두 선수의 대상 부문 격차는 931.50포인트, 상금은 1억8,779원 가량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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