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120회 US오픈에 출전한 브라이슨 디섐보와 매슈 울프가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골프계의 뜨거운 '이슈 메이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제120회 US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달러)에서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리며 생애 첫 메이저 정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디섐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59야드)에서 열린 US오픈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바꿔 이븐파 70타를 쳤다. 

까다로운 코스에서 사흘 동안 선두는 계속 바뀌었지만, 디섐보는 유일하게 하루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은 안정된 경기력이 돋보였다. 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69-68-70)가 되면서 단독 선두인 매슈 울프(미국·5언더파 205타)를 2타 차로 추격했다.

'골프계 과학도'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헐크'가 된 디섐보는 몸집을 불려 PGA 투어 최장타자로 거듭나며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지난 2019-2020시즌 드라이브 평균 거리에서 322.1야드를 날려, 전년도 이 부문 1위였던 캐머런 챔프(미국·322.0야드)를 근소한 차이의 2위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 시즌 만에 20야드 가까이 샷 거리를 늘려 자신의 실험을 증명했다.

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디섐보는 아직 메이저 우승 경험은 없다.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4위가 유일한 메이저 톱10 성적이다.

디섐보는 이날 1번홀과 2번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하며 출발이 매끄럽지 않았다. 특히 첫 홀에서는 2온을 하고도 3퍼트 보기가 나왔다.

7번홀(파3)에서 7.5m 어려운 내리막 퍼트로 이날 첫 버디를 낚은 디섐보는 막판에 다시 힘을 냈다. 16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보낸 뒤 두 번째 샷은 핀 앞 3.5m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17번홀(파4)에서는 깊은 러프에서 친 세컨드 샷을 핀 옆 2m에 떨어뜨려 언더파를 만들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세 번째 샷을 다시 2m 안에 붙였다. 그러나 파 퍼트가 홀 우측을 흐르면서 보기가 나왔다.

2019년 6월 프로 전향한 매슈 울프는 얼마 지나지 않은 7월 PGA 투어 비회원으로 스폰서 초청 출전한 3M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선수다. 

울프는 올해 PGA챔피언십에서 디섐보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고, 메이저대회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추천 기사: 6타 줄인 양희영, 컴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2R 선두권…우승 경쟁

추천 기사: '인기스타 정면승부' 전인지 이븐파-박성현은 2오버파 [LPGA]

추천 칼럼: 나는 과연 어떤 유형의 골퍼일까?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