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120회 US오픈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가 컷 탈락했다. 사진은 2라운드에서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윙드풋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바람은 올해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7오버파 77타를 쳤다.

전날 3오버파 공동 71위였던 우즈는 이틀 중간합계 10오버파 150타를 기록, 공동 89위로 쳐졌다. 

컷 기준선 6오버파 146타에 4타나 미치지 못한 우즈는 본선 진출이 불발되었다. 우즈가 컷 탈락한 것은 지난해 7월 디오픈 챔피언십에 이어서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마치 2006년 이곳에서 개최된 US오픈 때의 모습을 다시 연출하는 듯했다. 그 전까지 메이저대회 컷 탈락 경험이 없었던 우즈는 당시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 2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냈다(이틀 동안 버디는 3개). 이틀 연속 6오버파 76타(중간합계 12오버파)를 쐈고, 3타 차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우즈의 이날 첫 버디는 16번째 홀인 후반 7번홀(파3)에서 나왔다. 아이언 티샷을 핀으로 똑바로 날려 1.2m 버디를 잡았고, 마지막 9번홀(파5)에서는 티샷을 러프, 두 번째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로 보냈지만 예리한 벙커샷으로 1.5m 버디로 홀아웃했다.

마무리는 좋았으나 우즈는 고개를 숙였다. 

초반 4개 홀 파 세이브 후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우즈는 16번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더블보기를 범했다. 16번홀에서는 티샷을 러프,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로 보냈고, 벙커샷은 짧았다. 18번홀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턱 주변에 걸렸고, 두 번째 샷을 그린 쪽으로 보냈지만 거기서 샷 실수가 나왔다.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은 14개 중 5개(36%) 홀뿐이었다. 그린 적중은 9개로 50%, 퍼트 수는 32개를 적었다.

우즈는 지난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개 정규 대회에 출전해 조조 챔피언십 우승과 공동 9위로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시즌 막판에 다소 흔들렸지만 7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번 2020-2021시즌은 첫 단추가 매끄럽게 끼워지지 않았다.

추천 기사: '인기스타 정면승부' 전인지 이븐파-박성현은 2오버파 [LPGA 컴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추천 기사: 발톱 드러낸 '윙드풋'…티샷 흔들린 임성재, US오픈 2R 5오버파

추천 칼럼: 나는 과연 어떤 유형의 골퍼일까?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