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120회 US오픈에 출전한 저스틴 토마스, 타이거 우즈와 저스틴 토마스, 더스틴 존슨, 로리 맥길로이, 패트릭 리드, 브라이슨 디섐보, 임성재, 안병훈, 강성훈, 김시우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개막한 US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021시즌의 첫 메이저 대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당초 6월에서 석 달 미루어졌다. 오전에는 10도 낮에는 25도를 오르내리는 일교차가 큰 날씨와 6월보다 더 질긴 러프에서 1라운드를 치른 144명의 성적은 선두 5언더파부터 꼴찌 10오버파까지 나왔다. 무엇보다 선두권의 성적이 예상보다 좋았다.

1923년 코스 설계자 A.W 틸링하스트에 의해 건설된 윙드풋은 2017년 길 한스에 의해 리노베이션 되었다. 올해 6번째 US오픈을 개최하는 코스로, 1929년 바비 존슨(294타), 1959년 빌리 캐스퍼(2오버파 282타), 1984년 퍼지 졸러(4언더파 276타), 2006년 제프 오길비(5오버파 285타)가 이 코스에서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데이비드 러브 3세는 1997년 이곳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US오픈 우승자들은 다소 고전했던 반면, 러브 3세는 11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는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차지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친 토마스는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샷과 퍼트 모두 괜찮은 하루였다"고 만족스러워하면서 "코스가 어려워도 오늘처럼 티샷을 잘 친다면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7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토마스는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톱5에 들지 못했고, 지난해 US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하지만 메이저대회 2승과 PGA 투어 개인 통산 14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타 뒤진 4언더파 66타 공동 2위에는 패트릭 리드, 매슈 울프(이상 미국),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가 자리했다.

특히 2018년 마스터스 챔피언 리드는 이날 7번홀(파3)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은 뒤 6번홀(파4)에서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리드는 165야드 7번홀에서 티샷 한 방으로 에이스를 만들었다. 홀인원으로 기세가 오른 그는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냈다.

세계랭킹 4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다. 2011년 US오픈 우승에 9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린다. 노장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도 같은 순위에서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상승세를 탄 잔더 셔플레(미국)가 2언더파 68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세계 2위 존 람(스페인)과 투어 최장타자로 거듭난 몸짱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그리고 리키 파울러,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가 나란히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4위로 동률을 이루었다. 

한국계 아마추어 골퍼인 존 박(미국)이 1언더파 공동 14위로 선전했다. 

공동 14위까지 상위 21명이 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임성재(22)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적어냈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와 함께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2018년 US오픈에 처음 출전해 컷 탈락했고, 이번이 두 번째 출격이다.

안병훈(29)은 1오버파 71타를 쳐 김찬, 웹 심슨(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두터운 공동 33위 그룹을 형성했다.

PGA 투어 통산 최다승 기록 경신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5개와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오버파 73타를 적어내 공동 71위에 자리했다. 

이번 주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공동 71위로 출발했다. 퍼트 수 32개를 적으며 그린에서 고전했다.

US오픈 우승만 있으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50세의 필 미켈슨(미국)은 하루에 9오버파를 치면서 무너졌다. 1,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출발은 좋았지만, 이후 보기 9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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