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이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괴력의 장타에 컴퓨터 아이언샷, 신들린 퍼팅감을 장착한 더스틴 존슨(37·미국·세계4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우승으로 한 번에 많은 것을 손에 넣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7,342야드)에서 열린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 마지막 날 경기는 존슨의 '원맨쇼'에 가까웠다. 존슨에 대항할 적수는 없었다.

5타 차 선두로 나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았고, 보기는 없었다. 8타를 줄인 존슨은 최종합계 30언더파 254타를 기록,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를 무려 11타 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존슨은 약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22승(2016년 US오픈을 포함)을 달성했다. 2011년과 2017년에 이은 노던 트러스트 대회 세 번째 우승이다. 아울러 22승 가운데 5승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일구었다.

2017년 64주 연속(남자골프 역대 5번째 최장 연속 기록)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던 존슨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를 탈환했다. 현재 1위인 존 람(스페인)이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는 선전에 힘입어 공동 6위까지 뛰어올랐으나, 공동 2위 이내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존슨에게 1위를 넘겼다. 세계 2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공동 49위, 세계 3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65위에 각각 머물렀다.

아울러 존슨이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5위(1,071점)에서 1위(2,571점)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존슨은 나흘 동안 이글 5개를 낚아 모두 10타를 줄였다. 1라운드 18번홀(파5)과 2라운드 2번(파5)과 4번홀(파4), 3라운드 18번홀, 그리고 최종라운드 2번홀. 

챔피언조에서 해리스 잉글리시와 동반 경기한 존슨은 2온에 성공한 2번홀(파5)에서 2.5m 이글 퍼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4번홀(파4)에서는 정확한 어프로치 샷으로 가볍게 50cm 버디를 낚았고, 5번홀(파4)에서는 1.2m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7번(파5)과 8번홀(파3)에서 3~3.5m 버디를 연달아 추가하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잉글리시도 같은 홀에서 버디 4개를 골라내며 타수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 12번홀(파4)에서 존슨은 버디를, 잉글리시는 보기를 기록하면서 둘의 간격은 더 멀어졌다. 

챔피언조가 16번 홀까지 끝냈을 때 낙뢰 예보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었다가 일몰 직전(현지시각 오후 7시 15분)에 재개되었다. 존슨은 돌아온 코스에서 17번홀(파4) 파를 기록했고, 갑자기 쏟아진 비를 맞으며 나선 마지막 홀(파5)에서도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도 캐디이자 친동생인 오스틴 존슨(미국)이 함께했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잉글리시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 단독 2위로 선전했다.

4타를 줄인 다니엘 버거(미국)가 18언더파 266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59타를 적어낸 스코티 셔플러(미국)가 17언더파 267타로 케빈 키스너(미국)와 공동 4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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