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박인비 프로. 사진은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남편 남기협 씨가 캐디로 함께한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 클럽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이 막을 올린다.

'골프 여제' 박인비(32)는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중단되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약 6개월의 휴식기를 가지고 이번 대회를 통해 LPGA 투어에 복귀하는 박인비는 사전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히며 "이번 대회 오기 전에 두 대회 정도 치렀기 때문에 조금씩 대회 감각이 살아나게 돼서 나은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인비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공동 15위)와 자신이 호스트로 나선 이벤트 경기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 참가했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오랜만에 선수들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니까 기분이 좋다. 빨리 나가서 플레이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통산 20승 가운데 7승을 메이저 무대에서 거두었을 정도로 메이저 승률이 좋은 박인비는 "(코로나19로 일정이 변경되면서) LPGA 투어에서는 올해 이 대회가 첫 메이저 대회가 됐다. 사실 이 대회는 나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라고 언급했다. 

이어 "스코틀랜드에서 시합하고 골프 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대회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힌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와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그래도 LPGA와 R&A의 많은 관계자 분들이 방역을 철저하게 해주셔서 많이 안전하다고 느끼며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국내에서 두 경기를 치르면서 남편이자 스윙 코치인 남기협 씨와 선수-캐디로 처음 호흡을 맞추었다. 코로나19로 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면서 호주 출신 캐디 브래드 비처가 몇 대회를 건너뛰고 늦게 합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남편이 캐디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백을 메게 됐다"며 "걱정되는 부분도 있고 힘들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남편이 해준다고 해서 너무 고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결과가 어떻게 됐든 상관없이 스코틀랜드에서 이번 대회 나흘간의 골프는, 나와 남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인비는 새로운 코스에 대해 "로얄 트룬 골프장은 처음 와서 쳤을 때,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면서 "날씨도 사실 비바람이 쳐야 하는데, 비바람도 없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명문 골프장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인비는 "바람이 불면 완전히 다른 골프장이 되겠지만 페어웨이 벙커를 잘 피해서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린 주변에서 띄우는 샷보다는 범프 앤드 런이나 굴리는 어프로치를 사용해야 할 것 같은 골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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