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박민지, 최혜진, 이정은6, 박현경, 김효주, 김하늘, 신지애, 임희정, 안소현 프로들이 출전한다.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11번째 대회인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25야드)에서 펼쳐진다.

2013년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 김하늘(32)을 비롯해 2014년 김세영(27), 2016년 박성현(27) 등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7년에는 최혜진(21)이 KLPGA 투어 18년 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대회 시즌 2승째를 거두는 대기록을 남겼다. 


상승세 박민지, 두 토끼 사냥 나선다

올해 우승만 없었을 뿐, 누구보다 안정된 경기력으로 주요 부문 상위권에 올라있는 박민지(22)가 대회 2연패와 시즌 첫 승을 동시에 노린다.

지난해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박민지는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3명의 공동 2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사전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는 점이 부담감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타이틀 방어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값진 기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KLPGA 대상 포인트 5위, 상금순위 6위, 평균타수 4위인 박민지는 새로운 코스에 대해 "그린이 작고 난도가 높지만 전장은 그리 길지 않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형태의 코스여서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박민지가 이 대회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김하늘, 하민송(2015년 우승), 최혜진, 김보아(2018년 우승)도 대회 첫 다승자 탄생을 기대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KLPGA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박민지, 신지애 프로. 사진제공=KLPGA

돌아온 지존 신지애

한국 여자 골프의 '지존'으로 불린 신지애(32)가 2년 만에 KLPGA 투어 무대에서 샷을 선보인다. 지난 2018년 9월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첫 공식 국내대회 출전이다.

2008년과 2012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1승, 일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4승, 한국에서 21승 등으로 활약한 신지애는, 2010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미국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다가 2013년을 끝으로 일본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본 대회가 많이 취소되면서 시즌 데뷔가 늦춰졌고, 또 최근 손목 수술을 받고 재활에 집중했다.

신지애는 지난주 한·미·일 투어 상위 한국 선수들만 출전한 이벤트 대회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테스트했다.


'절대강자' 없는 치열한 레이스

작년 연말에 개막한 2020시즌은 2주 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까지 9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렸다(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제외).

KLPGA 대상 포인트에서는 이소영(23)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상금은 박현경(20), 평균 타수는 김효주(25)가 각각 1위에 오르며 주요 부문 선두가 제각각이다. 게다가 시즌 첫 우승을 기다리는 최혜진과 임희정(20)도 언제든지 레이스에서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다.

이소영과 최혜진은 각각 9개와 8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만 빼고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려 톱텐 피니시율 1~2위로 꾸준함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시즌 상금 선두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박현경이 약 4억5,400만원이며, 그 뒤로 2위 이소영이 3억9,100만원, 3위 임희정이 3억8,700만원으로 바짝 쫓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1억4,000만원이 주어지므로, 최종 성적에 따라 4위 김효주(3억6,700만원)와 5위 유해란(약 3억3,200만원)까지 선두로 도약할 가능성이 열렸다.

대상 포인트의 경우, 300점을 쌓은 이소영이 2위 최혜진(236점)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206점으로 3위인 임희정, 196점으로 4위 김효주가 그 뒤를 따르는 상황이다. 이번 우승 포인트는 50점이다.


반환점 도는 시즌…견제하는 챔피언들

코로나19로 일부 대회들이 취소 및 내년으로 순연되면서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11월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까지 9개 대회가 남았다(8월 13일 기준). 딱 시즌 중간을 달리는 셈이다.

지금까지 시즌 2승 고진에 오른 선수는 박현경이 유일하다. 개막전 우승자 이다연(23)을 포함해 김지영2(24), 김민선5(25)도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두 시즌 연속 우승을 기록한 '대형 신인' 유해란(19)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개 대회 연승에 도전하는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몽베르는 그린이 어려워 세컨드 샷에 더 신경 써서 버디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1승을 포함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신인상 포인트 1,055점으로 1위를 달리는 유해란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신인상 포인트 획득 기준인 예선 통과를 1차 목표로 정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인상 경쟁에서 692점으로 2위인 조혜림(19), 613점으로 3위인 노승희(19)가 유해란의 뒤를 쫓고 있다.


이들 외에도 2019년 L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이정은6(24), JLPGA 투어 멤버 이보미(32)를 비롯해 지난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뛰었던 김아림(25), 김지현(29), 김효주, 이소미(21), 최예림(21)도 출전해 대회를 빛낼 예정이다. 1년 전 이 대회에서 1타 차로 준우승한 장하나(28), 김자영2(29), 이다연은 설욕전에 나선다.


바뀐 코스도 변수

작년까지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린 이 대회는 올해부터 새로운 대회장인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으로 옮겼다. 처음으로 KLPGA 대회가 열리는 만큼 더욱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모든 파3 홀에 홀인원 부상이 걸려 있다. 1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경우 기아자동차 THE K9이 제공되며, 15번홀에서는 대우산업개발 이안아파트 25평형(충북 음성)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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