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정민, 함정우, 맹동섭 프로가 최종일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박정민, 맹동섭(사진=골프한국). 함정우(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해 9년차 박정민(27)이 제63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에서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박정민은 8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의 남-서코스(파70·6,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 70타를 쳤다. 

셋째 날 하루 종일 강한 비바람이 거셌고, 주요 홀의 좁은 페어웨이(폭 15~20m), 평년보다 길고 질긴 러프, 어려운 핀 위치는 선수들을 괴롭혔다. 악조건 속에서 ‘언더파’를 작성한 선수는 본선 진출자 62명 중 6명에 불과했고, 2언더파 68타가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였다. 


2012년 코리안투어에 첫발을 디뎠던 박정민은 그 해 바로 시드를 잃고 2부 투어로 내려갔다. 루키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공동 57위로 160여만원을 받은 게 다였기 때문이다.

이후 2016년 코리안투어 QT(공동 29위)를 통해 2017시즌 1부 투어에 재진입했다. 2017년에는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단독 9위와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 공동 10위로 두 차례 10위 이내 들었다.

2018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작년에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개인 역대 최고 순위인 공동 8위에 올라 한 차례 톱10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특급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첫 승을 노렸으나 3~4라운드 때 샷 난조에 발목이 잡혀 공동 14위로 마감했다.

올해는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에서 공동 39위였고, 군산CC오픈과 KPGA오픈에서는 연속 컷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첫날 2언더파 공동 4위에 이어 전날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던 박정민은 사흘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를 기록, 함정우(26)를 1타 차 2위로 따돌린 채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함정우는 3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지난해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1승을 거둔 후 통산 2승째 도전이다.

선두에 3타 뒤진 3언더파 207타, 공동 3위에는 맹동섭(33)과 윤상필(22), 신상훈(22), 그리고 교포 선수인 한승수(34·미국), 고석완(26·캐나다)이 포진했다. 

맹동섭은 2018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도약한 한승수는, 지난달 군산CC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추천 기사: 타이거 우즈, PGA챔피언십 2R 공동 44위…선두 리하오통과 8타차

추천 기사: 남편 챙기는 '골프여제' 박인비·이보미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추천 칼럼: 드라이버 비거리 늘리는 바람직한 접근방법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