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강경남, 양용은(사진제공=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맹동섭 프로(사진제공=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바람이 정말 강하게 불었어요. 방향도 예측할 수 없었고요.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 점수를 줄이기 힘들 것 같다’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10승의 '노련미'를 앞세운 강경남(37)이 강한 바람이 코스를 강타한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첫날 선두권으로 나섰다.

6일(목) 경남 양산시 에이원컨트리클럽(파70·6,950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 강경남은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6타를 적었다.

공동 2위인 맹동섭(33), 이유호(26·이상 3언더파 69타) 등을 1타 차로 따돌린 강경남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프닝 라운드는 바람이 심했을 뿐 아니라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가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 5개 홀에서 파로 잘 막아낸 강경남은 6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7, 8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후반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보기를 적어내며 타수를 원점으로 돌린 강경남은, 바로 12번(파3), 13번(파5), 14번(파4)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쓸어담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자들과 간격을 벌렸다.

강경남은 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2020시즌 4번째 대회다. 지난 대회들은 모두 러프도 짧고 페어웨이도 넓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공이 러프에 빠지면 공을 빼내기 힘들 정도로 러프 길이가 길다. 해외투어에서도 활동해 보고 그랬지만 이번 대회처럼 러프가 긴 대회는 처음인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강경남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7년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으로, 이후 두 시즌 동안 우승 없이 보냈다. 올해는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부산경남오픈 공동 39위가 개인 최고 순위였다.


2018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3승을 달성한 맹동섭은 이날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버디 3개를 골라냈다.  

전반 11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은 뒤 오랜 파 행진 끝에 후반 4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14위에 올라 이번 시즌 투어카드를 확보한 신인 이유호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선두에 2타 뒤진 2언더파 68타, 공동 4위 그룹에는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8)을 포함해 11명이 포진했다. 양용은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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