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안병훈·강성훈·김시우 반전 노려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안병훈·강성훈·김시우 프로(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그리고 김주형 프로(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톱랭커'인 임성재(22)가 주춤하는 등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최종 리더보드에서 한국 선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임성재는 지난해 PGA 신인상을 탄 상승세를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이어갔다. 어느 때보다 올해 3월은 뜨거웠다.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바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단독 3위를 차지하는 등 '톱10 단골'이었다. 

그러나 임성재는 재개된 PGA 투어에 7차례 출전해 2번 컷 탈락했고, 톱10은 제쳐두고 톱25 성적도 찰스슈왑 챌린지(공동 10위) 단 한번이다. 좋지 못한 흐름에 반등이 절실하다.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리는 안병훈(29)도 매번 뒷심이 아쉬웠다. 

특히 지난주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때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2위를 달리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사상 최초의 한국인 챔피언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마지막 날 난조 속에 간신히 공동 12위로 마쳤다.

강성훈(33)과 김시우(25)도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강성훈은 재개된 이후 6개 대회에 나와 절반은 본선 진출이 불발됐고, 나머지 경기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는 지난주 공동 44위였다. 김시우는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11위와 지난달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18위로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두 대회에서는 40위권에 머물렀다.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임성재, 안병훈, 강성훈, 김시우 '코리안 사나이'들이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파크에서 열리는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2009년 당시 세계랭킹 110위였던 양용은(48)이 전성기 시절 타이거 우즈(미국)와 대결에서 우승한 무대이기도 하다. 메이저 14승을 거두는 동안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해 단 한 번도 역전패를 당한 적이 없는 우즈에게 치욕을 안긴 양용은은 '아시안 선수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 눈길을 끄는 또 한 명의 한국 선수는 '꿈의 무대' PGA 투어에 첫 선을 보이는 2002년생 김주형(18)이다.

지난달 군산CC오픈을 제패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기록을 세운 김주형은 PGA챔피언십에 초청을 받았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출전 여부를 고심하던 김주형은 "저는 PGA 투어에서 뛰고 싶은 선수다. 미래를 위해선 (자가격리 등 감내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아울러 그는 "타이거 우즈도 빠지지 않는 대회니까 그곳에서 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면서 "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뭐가 부족한지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많이 배우고 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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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PGA 투어에서도 '10대 돌풍'을 일으킬지 국내 팬들에게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이밖에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 김찬(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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