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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기대에 부응하는 저스틴 토마스, PGA 통산 13승으로 세계1위 탈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권준혁 기자 golf@golfhankook.com
▲저스틴 토마스가 2020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1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은 아버지 마이크 토마스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저스틴 토마스(27·미국)는 2018년 파이어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골프 가족'인 조부모, 부모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의 할아버지인 폴 토마스는 클럽 프로였고, 1960년 파이어스톤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도 했다. 아버지 마이크 토마스도 클럽 프로로 활동하고 있고, PGA 오브 아메리카 이사회 멤버이기도 했다.

당시 우승 직후 세계랭킹 2위로 도약한 저스틴 토마스는 그해 4주 동안 세계 1위에도 머물렀다. 그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황금세대'의 대표주자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토마스는 2년이 지난 올해 '대회명'과 '코스'가 바뀐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정상과 세계 1위를 동시에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토마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달러) 마지막 날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거둔 토마스는 역전 우승을 해냈고, 이번 대회 우승상금 174만5,000달러(약 20억8,000만원)를 보태 시즌 상금은 7,131,402달러로 늘렸다.

2019-2020시즌 들어서는 지난해 10월 PGA 투어 CJ컵과 올해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은 세 번째 우승이다. 

토마스는 1993년생 동갑 친구인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 다니엘 버거(이상 미국) 등 PGA 투어 '황금세대' 가운데 가장 먼저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네 번째 어린 나이에 PGA 투어 13승 고지에 올랐다.

현재 존 람(스페인), 맥길로이에 이어 세계랭킹 3위를 달리는 토마스는 같은 날 발표될 예정인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를 전망이다.


54홀 단독 선두였던 브렌던 토드(미국)에 4타 뒤진 단독 5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토마스는 챔피언조 선수들이 주춤한 사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골라내며 선두로 도약했다.

2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는 정교한 어프로치 샷을 앞세워 연속 버디를 낚았고, 7번과 9번홀(이상 파4)에서는 5m,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기세를 떨쳤다.

후반 들어서는 대회 2연패를 노린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와 엎치락뒤치락 2파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선두에 3타 차 단독 4위로 시작한 켑카는 1번홀과 9번홀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였다.

바로 앞조의 토마스가 12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하자, 이를 기다린 듯 켑카가 13번홀(파4)의 3m 버디 퍼트를 꽂으면서 둘은 나란히 공동 선두가 됐다.

이후 토마스는 15번홀(파4) 버디에 힘입어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6번홀(파5)에서는 토마스가 연속 버디를 잡은 반면 켑카는 보기를 기록하면서 둘은 잠시 2타 차로 멀어졌다.

하지만 켑카는 바로 17번홀(파4)에서 12m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1타 차로 추격했다. 

토마스가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켑카는 연장 기회를 만들 수 있는 18번홀(파4)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티샷이 물에 빠졌고, 벌타 후 드롭을 하고 친 세 번째 샷은 그린사이드 벙커로 향했고, 퍼트 실수도 이어졌다.

결국, 켑카는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쳐 단독 2위 자리를 놓친 채 필 미켈슨, 다니엘 버거(이상 미국), 톰 루이스(잉글랜드)에게 공동 2위를 허용했다.

우승을 확정한 저스틴은 아버지 마이크와 함께 우승 기념 촬영을 하면서 기뻐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스윙 코치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달 아들의 캐디가 갑자기 컨디션 난조가 왔을 때 캐디백을 직접 메기도 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20-08-03 10:00:22